[단독]KB·신한·하나 모두 찜한 빌드블록에 IS동서도 투자

복잡한 美 부동산 투자, 간편 투자 돕는 플랫폼
밸류 1100억원에 총 200억원 규모 시리즈 A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등도 참여
"자산가치 상승 기여, 부동산 투자 수요 흡수 可"
  • 등록 2022-07-28 오후 12:20:14

    수정 2022-08-01 오전 11:57:37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빌드블록이 기업가치 1100억원을 인정받으며 100억원 규모 펀딩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추가 100억원 규모 2차 클로징도 목전에 둔 상태로, 투자 혹한기인 상황에서 유의미한 행보다. 이미 KB·신한·하나금융그룹을 주주로 뒀고, 이번 라운드에서 아이에스동서(010780)(IS동서)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빌드블록 서비스 사진. 사진=빌드블록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빌드블록은 20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유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전략적투자자(SI) IS동서, 컴투스 자회사 크릿벤처스, 기투자자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를 투자받으며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올 3분기 내 추가 100억원 규모 2차 클로징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시리즈 A라운드 투자유치 금액은 총 2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밸류 기준 1100억원으로, 작년 투자받을 당시 밸류 260억원에서 크게 뛰었다. 빌드블록은 작년 KB인베스트먼트와 한라홀딩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시드 단계부터 투자한 신한캐피탈-퓨처플레이(IBK 혁신솔루션 펀드) 등으로부터 프리 A라운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시드 투자자는 신한캐피탈과 퓨처플레이 외에도 두나무앤파트너스, 프라이머사제, 하나벤처스 등이 있다.

빌드블록 서비스 사진. 사진=빌드블록
복잡다난 美 부동산 투자,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빌드블록은 미국에 있는 부동산을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단순 부동산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투자 물건 상담과 중개, 공사, 운용까지 맡는다. 고객이 투자한 부동산의 리모델링, 시설관리, 임대관리, 판매까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자산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빌드블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총 3가지다. 우선 저가에 미국 노후 주택을 구입한 뒤 공사 후 고가에 되파는 ‘플립(Flip)’ 등을 통한 단기 투자 수익 실현을 노릴 수 있다. 장기 수익을 누리고자 할 경우, 한국에 아파트 투자하듯 미국 부동산에 투자해 월세를 줄 수 있다. 아예 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 부동산에 관심이 많거나 실수요가 있는 한국 고객은 물론 주재원 파견 및 자녀 유학 등의 이유로 거주지가 필요해진 고객들이 주요 타깃인 이유다. 이를 위해 빌드블록은 미국 부동산 중개, 공사, 운용, 대출 등에 대한 라이센스와 전문인력은 물론 종합건설사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IS동서를 SI로 확보한 만큼, 미국 부동산 사업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IS동서는 그간 활발하게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해온 건설사로, 빌드블록의 미국 투자 전문 인력 및 네트워크,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대형 금융지주사 산하 K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하나벤처스를 주주로 두고 있어 큰 금액이 오가는 해외 부동산 투자·구매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신한은행 아메리카를 통해 한국 고객의 미국 은행 내 법인 계좌 설립 및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예다. 최근엔 하나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 부동산 투자 자문과 송금 업무, 투자 신고, 대출 상담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중개하고 끝? “밸류 ‘UP’도 맡겨줘”

투자자들은 빌드블록 사업모델 자체의 독창성에 더해 고객들의 자산가치를 높여줌으로써 꾸준한 고객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부동산 투자 시장 자체가 규제로 제한돼 있는데, 투자 수요는 여전한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더 큰 시장 기회를 노리는 전략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끌어내는데 한몫했다.

빌드블록 주요주주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임수진 파트너는 “국내 자산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지만 주택·대출 규제로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빌드블록은 해외로 눈을 돌려 이들에게 미국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넘치는 부동산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회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기업이나 사업자 서비스는 부동산 중개·판매·건설 등에 그치지만, 빌드블록은 전체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투자의 핵심은 저가에 사 고가에 파는 것인데, 빌드블록은 수익 극대화를 고민하고 이행하면서 자산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빌드블랙의 부동산 투자 상품 가운데 플립(Flip) 방식으로 단기 투자 수익을 누리는 투자 방식에서 고실적을 낸 사례. 사진=빌드블록
해외 부동산 투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은데, 빌드블록은 실적을 입증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는 이유다. 과거 LA의 한 낡은 주택을 81만달러에 투자해 9개월 만에 133만달러에 되판 사례가 있다.

실제 빌드블록이 고객 자산으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 및 거래한 운용 금액은 누적 기준 작년 5월 200억원에서 올해 5월 1000억원을 돌파했다.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운용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빌드블록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본격적인 한국 시장 확대 및 이달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아시아 시장 고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투자자들과 미국 부동산 시장을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관심 있는 싱가포르 등 아시아 사람들까지도 고객으로 확보해 사업 영역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의 국가별 미국 부동산 투자 규모 조사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 2위와 3위는 각각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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