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중국 당국이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차단 명목으로 강도 높은 봉쇄(lockdown) 조치를 취하면서 시민들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국 역시 강경 대응하며 방역요원이 시민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등 현장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흰색 방역복을 착용한 방역요원이 시민들을 폭행하거나 강하게 제지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20일 국내 커뮤니티까지 퍼진 한 영상을 보면 방역요원 1명이 공안 여러명이 둘러 싼 가운데 일반 시민 1명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친 뒤 발로 수차례 폭행한다.
공안들 역시 별다른 제지 없이 이를 지켜본다. 영상을 올린 이들에 따르면 영상 속 시민은 식량을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방역요원에 적발돼 폭행을 당했다.
이처럼 방역요원이 폭행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통제하는 모습은 최근 더욱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홍위병에 빗대 방역요원을 비판하는 ‘백위병’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 방역요원이 도구로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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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역시 시민 불만이 고조되자 통제구역을 단계적으로 나누는 식으로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다만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극단적인 조치가 코로나 유행 2년이 넘은 시점까지 계속되고 있어 중국의 방역 조치에 따른 인권 침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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