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10명 중 1명 '위염'…타는 듯 쓰린 속 참다간 만성으로

지난해 위염 환자 460만 명, 생활습관 개선 통한 꾸준한 관리 중요
  • 등록 2021-08-17 오전 6:00:00

    수정 2021-08-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염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걸린다고 알려졌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맵고 짜게 먹는 우리나라 식단의 특성상 위염 발병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위염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완치가 어려운 만성화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위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섭취한 음식으로 인해 위 벽이 손상을 입었거나, 우리 몸에 맞지 않은 균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위염은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되는데, 급성 위염의 경우 유발요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면 며칠 내에 쉽게 낫는 반면 만성 위염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466만 718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276만 9,764명으로 남성 환자 189만 954명보다 약 46% 많았으며 여성 환자 중에서도 50대 중년 여성 환자가 53만 2,712명으로 성별, 연령대별 구분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균에 의한 감염, 심한 스트레스, 과음과 흡연 등을 들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염 환자들에게서 검출되는 세균인데, 국이나 음식을 함께 공유해서 먹는 음식 문화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감염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짜고 자극적인 국과 함께 식사하는 문화,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위염은 명치 주위로 통증과 쓰라림이 느껴질 수 있으며 소화불량으로 인한 구토, 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공복인 상태에서 명치 주위에 불에 타는듯한 쓰림이 느껴진다면 급성 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데, 급성 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 위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만성 위염은 꾸준히 관리해 나가지 않으면 위궤양과 위암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

위염은 식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통해 관리해나가는 게 좋다. 위염은 위내시경으로 정확하게 판별해 낼 수 있다. 위내시경으로 위염을 진단받은 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하게 되면 이후에는 내시경 없이 요소 호기 검사만으로 헬리코박터균의 제균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

김우종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위와 십이지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는 식습관을 들이는 게 위염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과식과 과음, 흡연 등을 피하고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를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에서 만성으로 악화한 위염은 완치가 어렵고 평생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만성화하기 전에 정기적인 검사로 제때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만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위내시경이 필요하나 위암의 가족력,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등 위암의 위험요소가 높은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위내시경 일정을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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