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가벼운 마음에”…‘DJ 소다 성추행’ 관객 3명 고발당했다

日 기획사, ‘DJ 소다 성추행’ 관객 3명 형사 고발
경찰 조사서 “외설 행위 생각은 없었다” 진술
  • 등록 2023-08-22 오전 6:02:06

    수정 2023-08-22 오전 6:02:0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DJ 소다(35·황소희)의 일본 공연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현지 주최사가 관객 3명을 형사 고발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DJ 소다 인스타그램 캡처)
2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공연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과 함께 현장 영상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나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두 남성이 경찰에 나가 조사받기 전 유튜브를 통해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경찰에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불특정 다수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 할 권리는 없다.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게 잘못이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기획사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행사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 주최자로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피해를 당한 DJ 소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추행을 한 관객들을 향해 “여러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찍은 영상이 있다”며 경찰서에 속히 자진 출두하거나 회사에 연락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사건 후 DJ 소다의 당시 복장을 비방한 SNS 글에 대해서도 “필요한 대응을 취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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