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목격했다는 사람 2명이 추가로 나왔다.
| 지난 12일 목격자가 공개한 고(故) 손정민 씨 일행 사진.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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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2명의 추가 목격자는 지난 11일 구로경찰서에서 손씨의 상황을 진술한 두 명의 목격자와 함께 한강에 같이 갔던 일행들이다. 이들은 조만간 진술을 위해 경찰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출석하게 되면 사건 당일 손씨를 봤다는 6개 그룹, 총 11명의 진술이 확보된다.
지금까지 확보된 목격자들 진술에는 일부 공통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일 새벽 3시 반 이후 상황에 대해 “손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누군가 구토하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지난 12일 연합뉴스TV에 사진 한 장을 제보하기도 했다. 이 시민은 경찰에 출석해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시민이 공개한 사진에는 손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워 있고, 야구점퍼를 입은 A씨가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그는 “야구점퍼 입으신 분(친구 A씨로 추정)이 일으키다가 손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며 “A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을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고 말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검 결과는 이번 주 주말이나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12일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