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4.6%(10.15달러) 미끄러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0달러 선을 겨우 지켰다. 이러한 낙폭은 일일 기준으로 1991년 걸프전 당시 이후 최대치다. 앞서 WTI는 지난 6일에도 10.1% 폭락한 바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83%(10.79달러) 급락한 34.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공포가 지속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공조체제’ 균열에 이어 ‘유가 전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금값은 조금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오른 1675.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