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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시행하면서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에서 광명·하남·과천시 등 3개 지역 중 13개 동이 분양가상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광명동·소하동·철산동·하안동 등 4개 동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광명시도 주택 사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체감도 낮은 상황이다.
광명,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0.17%p↑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동의 상우2차 전용면적 59.7㎡짜리 아파트는 정부의 12·16 대책 이후인 지난달 24일 2억8700만원(9층)에 팔렸다. 지난해 거래된 같은 타입 아파트 가운데 신고가다. 지난해 10월 거래된 2억5500만원(10층)에 비해 3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광명동 영화아이닉스 전용 79㎡는 지난달 17일 4억6700만원(9층)에 거래되며 11월 매매가(4억5500만원·18층)보다 1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광명제일풍경채 전용 84.94㎡는 같은달 21일 5억5800만원(10층)에 팔리며 정부의 규제에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1월 4건이 거래됐는데,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은 5억5900만원(13층)이다.
경기권이 부동산 대책속에 움츠러든 가운데 광명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이유는 집값 견인의 호재로 꼽히고 있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지난해 9월 첫 삽을 떴기 때문이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KTX광명역에서 여의도까지 기존 대비 50~75% 이상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또 월곶~판교선과 환승할 수 있어 서울 도심 접근성을 비롯한 경기도 서남부 대중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신안산선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금천, 안양 집값도 뜀박질
신안산선이 석수역도 관통을 하면서 안양 석수동 역세권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석수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석수2차e-편한세상’ 아파트 전용 84.84㎡는 지난달 2채가 6억원(6층·15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형은 1년 전인 2018년 12월 4억8000만원(2층)에 거래된 바 있다. 층수를 고려하더라도 1년 새 1억원이 넘게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김진광 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광명과 금천구, 안양은 신안산선 착공으로 교통 호재가 계속되면서 이제 서울 권역으로 봐야 한다”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개별적인 장세가 예상되지만 이 지역들은 서울 집값 흐름에 따라 변동이 예상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