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시장 태풍의 눈이 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초 랠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장 당일 종가로 53만원이 제시됐다. 공모가보다 78%(23만원)나 높은 수준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마지막날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첫날 7개 증권사 평균 경쟁률은 20.48대 1을 기록했다. 237만명이 청약에 참여하며 청약증거금 32조6467억원이 모였다.
이렇게 되면 시총 순위는 크게 변할 전망이다. 현재 시총 1위는 삼성전자(005930)(460조원), 2위는 SK하이닉스(000660)(92조원)다. LG엔솔이 SK하이닉스도 앞지를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주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한 대어급 중 비정상적인 이벤트와 주가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를 제외하고 4개 종목의 코스피대비 초과성과를 평균적으로 봤을 때 높게 형성된 상장 첫 날 종가가 꾸준히 하락하다가 약 25거래일 이후 상장 첫날 주가 수준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이는 대형 상장주가 지수에 편입되는 시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2월 말 수급발 버블 효과에서 벗어나 펀더멘털 기반 합리적 수준 가격 형성 추가 수급 효과가 더 있다”며 “2차전지 ETF 관련 5272억원 수급 유입에 올해 3월 중순 FTSE 지수 편입으로 1조원 수준의 수급 유입이 예상된다. 총 10조원 이상 규모의 패시브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