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선택한 방법은 카드를 꾸깃꾸깃 구부려 절단을 한 뒤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었다. 두번째 카드부터는 이마저도 귀찮아 가위로 대충 반토막을 냈다.
김 씨의 ‘카드 버리기’ 작업은 과연 안전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지 않다’이다. 구부러진 카드라도 결제 기능이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드 정보 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힘껏 구부리고 잘라내도 신용카드의 결제 기능은 유지된다. 누군가 이를 주워 테이프로 붙여 신용카드 단말기에 긁으면 문제없이 결제가 된다. 카드 뒷면에 있는 마그네틱도 손상이 안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안쓰는 신용카드, 어떻게 버려야할까? 정답은 ‘잘게 부숴 버려야 한다’가 된다. 카드 마그네틱을 강한 자석으로 긁어 정보 배열을 흩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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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릴라 관계자는 “마그네틱과 카드 번호, 이름, 유효기간 등을 가로짓는 선을 긋고 선을 따라 가위로 자르다 보면 쉽게 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 폐기는 꽤나 번거로운 작업일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안이 있다. 카드사에 해지나 탈회 신청을 하는 것이다. 전화 한통이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