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의장은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강행한 것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까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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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인데,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 하는 외교 분야 일정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중진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우선 순위는 ‘우크라이나행’이 아니라 ‘여당으로서 내실 다지기’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 부의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겠다’, ‘혁신위를 설치하겠다’, ‘2024년 총선에서 공천혁명하겠다’는 등의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지만, 굳이 우선 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행태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한 이 대표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정 부의장은 “이 대표를 탓하자는 게 아니지만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 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이란 ‘독보적 수단’을 확용해 정권 교체의 숙원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빚을 갚는 길은 여당으로서 굳건하게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일”이라면서 “좀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소수 여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부터 차분히 모색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