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부검 않고 장례.. 경찰 "母 유서성 메모 발견"

  • 등록 2020-11-03 오전 8:33:24

    수정 2020-11-03 오전 8:35:50

개그맨 박지선 씨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찰이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개그우먼 박지선(36)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은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망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박지선 자택에서 발견된,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생전 박지선이 앓던 질환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은 딸이 평소 질환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박지선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박지선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나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폭소클럽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사물의 재발견’,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가수, 아이돌 그룹 쇼케이스와 제작발표회, 언론시사회 MC로 활약 중이었다.

한편 박지선과 그의 모친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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