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월드타워 개장 임박…불 붙은 마천루 경쟁

555m 롯데월드타워 3일 개장..세계서도 5번째 最高
305m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2위로 밀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0층 이상 빌딩 102개
  • 등록 2017-04-01 오전 9:10:50

    수정 2017-04-01 오전 9:10:50

△다음달 3일 문을 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설 현황. [이미지 제공=롯데건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최고층 빌딩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3일 개장한다. 초고층 빌딩으로 유명한 ‘63빌딩’과 비교하면 높이와 층수 모두 두 배에 이른다. 국내 건설업계는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계기로 ‘마천루’를 향한 기업 간 경쟁이 다시 한 번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 타워는 개장과 동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등극한다. 이 빌딩은 555m로 지상 층수만 123층에 달한다. 현재 한국에서 고층인 건물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는 물론 한국에서 가장 높이가 높은 건축물인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 동북아 무역센터(305m)보다 250m나 높다.

뿐만 아니라 롯데타워는 전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의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롯데월드 타워보다 높은 건물은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중국 선진 핑안 국제금융센터△중국 상하이 타워 △사우디 메카 클락 로열 타워 등 4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2021년께 내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569m짜리 빌딩을 짓겠다고 건축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삼성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상 600m 이하까지 건축물 건립이 가능해 사실상 GBC가 국내 최고층 빌딩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신사옥(GBC) 조감도.[이데일리DB]
초고층 건물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인천청라국제도시에는 청라시티타워가 높이 448m로 내년 2월께 착공돼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의 롯데타운(107층, 510m)과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101층, 411m)도 건설 중이라 우리나라 초고층빌딩 순위는 매년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0층 이상인 초고층 건물은 모두 102개동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비롯해 서울 용산 래미안 첼리투즈, 인천 송도 롯데캐슬 캠퍼스 타운 등이 준공됐다. 이에 따라 50층 이상 건물이 100개를 넘어섰다.

초고층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은 부산시다. 부산에는 해운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3개동을 비롯해 해운대아이파크 주상복합단지, 더샵센텀스타, 동래구 벽산아파트 등이 50층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69층의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G동)가 최고층 건물로 나타났다. 58층짜리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51층짜리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시티도 그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완공으로 다시 한 번 마천루에 대한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도 50층 건립에 대한 열망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조망권은 물론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이 갖는 홍보 효과 때문에라도 마천루에 대한 열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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