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담은 음악극 ‘태일’이 다음달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 음악극 ‘태일’ 포스터(사진=플레이더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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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은 2017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 같은 해 11월 소극장 천공의 성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가졌다. 이듬해 6월 우란문화재단 목소리프로젝트 1탄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2019년 전태일 기념관 개관작으로도 관객과 만났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자신을 바친 전태일의 모습은 물론, 한 사람으로서 그의 꿈과 삶의 여정을 담운 작품이다. 관객 입소문을 타고 매 공연 매진을 기록했으나 짧은 공연 기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무대는 약 2개월 간의 첫 장기 공연으로 관객의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전태일의 일생을 담담하고도 묵직하게 전할 ‘태일의 목소리’ 역에는 배우 진선규, 박정원, 강기둥, 이봉준이 캐스팅됐다. 특히 진선규는 지난해 같은 소재의 애니메이션 ‘태일이’에서 태일 아버지 역으로 더빙으로도 참여한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원, 강기둥은 앞선 공연에서 청년 전태일 그 자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 이봉준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극 중 태일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 ‘태일 외 목소리’ 역에는 배우 정운선, 한보라, 김국희, 백은혜가 출연한다. 한보라, 김국희, 백은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무대도 함께 하며 정운선은 이번이 첫 출연이다.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이들과 초연부터 함께 해온 홍유선 안무감독, 김정란 무대디자이너,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도연 의상디자이너, 이다미 제작감독 등이 다시 뭉쳤다.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2일까지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5만원. 다음달 2일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