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로 불안, 우울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여성, 대응인력과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보다 강화한다.
| 지난달 12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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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코로나 우울 고위험군 심리지원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우울위험군, 자살생각률과 여성의 우울, 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세대 평균 우울 위험군은 평균 22.8%지만 20대는 30.0%, 30대는 30.5%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률도 평균 16.3%에 비해 20대(22.5%), 30대(21.9%)가 더 높았다. 우울 척도에 있어서는 여성(6.2점)이 남성(5.2점)보다 높았다.
정부는 20·30대 젊은층이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앱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청년 특화 마음건강사업을 지원한다. 대학교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연계·협력을 통한 마음건강 지원 강화 등 청년 맞춤형 정신건강 사업을 지원한다.
여성을 대상으로는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여성 마음건강사업, 난임·우울증 상담, 20·30대 여성 자살예방 정책지원단 운영, 임신부 숲태교 등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방역 업무로 지친 의료진과 대응인력의 심리지원을 위해,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보건소 등 관내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기적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확진자, 완치자 대상으로도 선제적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인 확진자에 대한 심리지원 강화를 위해, 센터 내 정신건강 전담 담당자를 지정하고, 정신건강평가를 실시한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여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격리해제 후 일상과 사회로 복귀하는 완치자에 대해 마음 건강 회복을 지원을 위해 완치(격리해제)된 시점에서 심리지원을 추가 안내하고, 심층상담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여 지속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난 심리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권역별 트라우마센터를 지난해 2개소에서 올해 4개소로 늘려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마음 안심버스’ 운영을 지난해 1대에서 올해 23대로 확대하는 등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