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6일 일어난 전주 원룸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해자의 진술만 듣고 올라온 기사들을 보면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2020년 8월부터 10월까지 한 달 반 정도 연인 관계였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연애하는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동생은 행복했다기보다는 힘들었다고 했다”면서 “여자의 집착이 심했고 연락이 안 되면 수시로 집을 찾아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동생은 가해자에게 헤어지자고 했으나, 헤어진 후에도 7개월간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또 청원인은 “사건 당일도 동생이 연락이 안 되고 전화를 받지 않자 화가 난 여자는 동생 집을 찾아갔고, 잠든 동생 모습을 보고 난 후 무슨 생각을 하고 전화를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동생 휴대전화에 자기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동생을 살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 측이 올린 청원은 21일 오후 1시 기준 18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A(38·여) 씨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16분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자고 있던 B(22·남) 씨를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해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유족과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8월11일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