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세계시장 HDD서 SSD전환 가속"..64단 3D낸드 게이밍SSD 국내 출시

‘WD 블랙 SN750 NVMe SSD’ 한국 판매
게이밍 수요 맞춤형 2세대 고성능 SSD
올해 HDD에서 SSD 전환 가속화 전망
  • 등록 2019-03-05 오후 3:18:14

    수정 2019-03-05 오후 3:25:55

조원석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지사장이 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웨스턴디지털)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005930)와 치열한 적층(쌓아올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이 4세대 64단 3D낸드 기반 게이밍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국내에 출시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최대 2TB(테라바이트)급 신제품을 통해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게이밍 PC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는 64단 3D낸드의 수율(양품비율) 향상 및 가격 하락으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로의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세대 고성능 SSD ‘WD 블랙 SN750 NVMe SSD’를 공개했다. 이날 내놓은 신제품은 웨스턴디지털이 자체 개발한 64단 3D 낸드 기술과 펌웨어, 컨트롤러 등 수직 통합된 SSD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능을 극대화했다. 순차 읽기 속도 최대 3470MB/s(500GB 및 1TB 모델 기준)와 순차 쓰기 속도 최대 3000MB/s(1TB 모델 기준)가 구현됐다. 고해상도 풀HD 영화 1편(3.7GB)을 약 1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웨스턴디지털은 신제품이 최고 수준의 전송 속도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보다 빠르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를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NVMe(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SSD는 기존(SATA 제품) 대비 6배 빠른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작동 온도를 허용 가능한 범위 내로 유지시키는 ‘스로틀링(throttling)’ 설계가 필수적이다. 신제품은 세계적인 PC 쿨러 제조사 ‘EKWB’와 협업해 올 2분기 이후 500GB부터 2TB 용량 제품에 방열판 탑재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방열판을 탑재하면 SSD가 집중적으로 구동될 때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켜 장시간 구동에도 높은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PC의 성장세와 함께 올해 SSD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지민 웨스턴디지털코리아 고객기술지원 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통적인 PC시장은 줄고 있지만 게이밍 시장은 늘고 있다”며 “인텔의 CPU 수급 불안도 올 1분기부터는 거의 회복됐고 HDD에서 SSD로 넘어가는 속도도 빨라 판매 상황이 좋다”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1TB 메모리를 선보이는 등 메모리 제품의 고용량·고사양화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향후 3D 낸드 기반 제품의 추가적인 가격 하락과 수요 확대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은 “삼성이 고용량 정책을 펴고 있는데 3D낸드가 64단에서 96단으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나 폭이 커지고 있다”며 “당장은 TB급을 보급형으로 쓰지는 않겠지만 96단의 수율이 많이 올라가고 향후 128단까지 수율이 높아지면 1TB 정도는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5세대 96단 3D 낸드 SSD는 3세대 모델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96단 3D낸드 기반의 ‘970 EVO Plus 시리즈’를 전 세계 5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이 내놓은 ‘WD 블랙 SN750 NVMe SSD’ 방열판 탑재 모델. (사진=웨스턴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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