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제보 받는 김건희 여사 팬클럽, "이름 댓글로 적어주세요"

팬클럽 건희사랑, 건사랑 잇따라 '김건희 여사 비방' 고발
건희사랑 강신업 "유튜브, 운영자 이름 댓글로 적어달라" 제보 요청
경찰도 고발건 수사 나서면서 '대리 고발' 논쟁 불거질듯
  • 등록 2022-07-22 오후 9:44:08

    수정 2022-07-25 오후 6:30: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들이 김 여사를 비방하는 이들을 상대로 고발전에 나섰다. 팬클럽 중 하나인 건희사랑 회장은 SNS를 통해 고발 제보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뉴시스
22일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공지를 올려 김 여사를 비방하는 유튜버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강 변호사는 “고발해야 할 유튜버 싸이트 이름과 운영자 이름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그리고 영상을 캡쳐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어 제보자를 대리해 고발할 계획도 알렸다.

이날 강 변호사는 또다른 팬클럽 건사랑과 함께 김 여사를 “무당, 사기꾼” 등으로 지칭한 유튜버를 경찰 고발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우파 성향 유튜브 턴라이트TV를 운영하는 강모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승환 건사랑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강 변호사는 “강씨가 김 여사를 무당, 사기꾼, 주가조작범이라고 지칭하는 등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해왔다.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앞으로도 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명예를 훼손할 것으로 보여 고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팬클럽이 김 여사를 대신해 고발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건사랑은 지난달 23일에는 친야권 성향 독립매체 서울의소리 기자를 경찰 고발했고, 28일에는 김 여사에 대한 모욕적인 게시물을 올렸다는 혐의로 온라인 플랫폼 작가를 고발했다. 건사랑은 이달 12일에는 김 여사 명품 쇼핑 목격담을 게재한 누리꾼까지 경찰 고발했다.
건사랑의 잇따른 고발에 이어 건희사랑 강 변호사도 이날 고발전에 가담하면서 김 여사 관련 단체의 대리고발 행위에 대한 논쟁도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강 변호사와의 최근 교류를 부정하면서 개인 모임인 팬클럽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잇따른 고발에 경찰도 수사에 나서는 등 국가권력에 대한 비판에 정부가 과도한 대응을 하는 것으로 비칠 여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강 변호사는 그동안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가 악의적인 공격을 많이 받았다”며 “김 여사를 지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국정 운영에 위기감이 퍼진 가운데 강 변호사 역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에 대한 비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고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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