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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달 7일 오후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최원일 전 함장이라는 분도 예비역 대령인데, 그분도 승진했다. 그런데 그분은 말할 자격이 없다”며 “최 전 함장이 그때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 놓고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부대변인은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자기는 살아남았잖아요”, “작전 중에 자기 부하들이 폭침당하는 그 상황까지 폭침에 관한 부분에 대한 걸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 전 함장은 지난달 10일 조 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다. 특히 지난달 7일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있는 백령도로 들어가는 배 안에서 조 전 부대변인의 ‘수장’ 발언을 듣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서에 방문한 최 전 함장은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고소한 경위를 설명하고 엄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초경찰서에 함께 방문한 천안함 희생장병 유족 민모씨도 “(조 전 부대변인이) 전혀 사과했다고 생각 안 한다”며 “최 전 함장에게 먼저 사과하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일정은 미정이지만, 사회적 지위나 덕망 있는 사람들이 음모론이나 (천안함 사건을) 폄훼한다면 계속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막말을 한 서울 휘문고 A교사 항의 방문에 대해선 “(학교) 징계위원회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