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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씨의 표절이 개인 신상 문제를 넘어 한국 음악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임진모 평론가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충분히 알 사람인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다”며 “사건이 터지고 유희열 씨가 사과를 했는데 메인 테마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 가벼운 문제가 안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부활의 김태원 씨는 후배인 유희열 씨에 대해 “표절은 병이다. 유희열 씨의 곡을 들어보니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과 8마디가 똑같다”며 “예전부터 곡들에 대한 (표절)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이게 병이라면 치료되기 전에 방관한 게 아닌가 싶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유희열이 워낙 스타덤에 오래 있지 않았나. 히트한 작곡가에겐 곡 문의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오고 이를 쉬지 않고 겪었을 것”이라며 “가슴 아파서 하는 이야기지만, (표절) 유혹에 빠질 확률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지난달 14일 SNS에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 받고 존경한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며 표절을 인정했다.
그러자 원작자인 사카모토 류이치 씨는 지난달 20일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며 법적 다툼을 벌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