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물 해운 운임, 코로나19에 달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주최 '마리타임 컨퍼런스'
금융위기와 달라진 컨테이너선사
화물량 급감에 즉각 결항 선박 늘려 대응
코로나19 팬데믹 따라 컨테이너선 운임 결정
  • 등록 2020-11-04 오후 5:04:19

    수정 2020-11-04 오후 5:04:1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해운사가 화물량에 맞춰 운항 컨테이너선을 결정하는 ‘뉴노멀’(새로운 규범)이 최근 컨테이너 해운 운임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컨테이너 해운 운임의 경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르스 젠슨(Lars Jensen)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최고경영자(CEO)는 4일 오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마리타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분기 8%, 2분기 6%였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1분기 10%, 2분기 15%, 3분기 50% 각각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1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2분기부터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화물량이 한 달 새 100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가량 급감했음에도 운임이 급등한 이유로는 컨테이너선사의 대응이 꼽혔다.

젠슨 CEO는 “해운 컨테이너 시장이 무너졌던 금융위기 땐 해운업계가 파편화해 수송능력을 조절하기 어려웠지만 현재 해운업계가 각각 동맹을 맺어 수송능력을 조절,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며 “임시 결항으로 수송능력을 조절하는 것이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지속할지에 대해 그는 확언하진 못했다. 운항 선박을 조절할 수 있는 선사에 비교적 유리하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어느 정도로 통제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북미 노선 운임 급등을 야기한 미국에서의 내구재 소비 증가 등 소비자 행동까지 전례없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어 더욱 기존 모델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에서 다시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면서 최근 일주일 새 국경을 폐쇄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며 “재확산 등 코로나19 사태가 어떤 시나리오로 현실화할지 예측이 전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예측 가능한 대목은 컨테이너선사의 수송 능력”이라며 “올해 해운사는 수송능력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 보여줬고 더 나아가 이들 컨테이너 수송능력과 임시 결항이 조기 경보로서 기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컨테이너선사의 임시 결항 규모. (자료=씨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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