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근 ICBM 조립시설 해체…"다시 조립 가능"

VOA "민간위성을 통해 확인"
  • 등록 2018-07-25 오후 3:55:53

    수정 2018-07-25 오후 3:55:53

[BOA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평양 인근에 세워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이 해체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다만 이 시설은 과거에도 사흘만에 해체와 조립을 반복해 다시 재건될 가능성은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VOA는 지난 20일과 21일, 24일 평성 소재 ‘3월 16일’ 자동차 공장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Planet Labs Inc)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미사일 조립시설이 설치됐던 부지가 비어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에서는 고층 구조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됐던 조립시설 옆 대형 그림자도 사라졌다.

VOA에 따르면 세로와 가로가 각각 약 35m와 15m, 높이 약 30m로 세워졌던 ‘3월16일 공장’ 부지 건물에는 과거 크레인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옥상 부분에 설치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29일 발사된 북한의 ICBM급 ‘화성-15형’이 이 조립시설을 이용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해당 조립시설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센 연구원은 “조립시설을 찍은 사진만 보면 해체인지, 개선작업인지 알 수 없지만 만든 지 2년밖에 안 된 엔진 실험장에서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볼 때 해체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시설이 설치 및 해체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언제든 다시 지을 수 있는 상태일 것으로 추정하며 “아직 발사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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