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척박한 땅에 떨어진 한 알의 씨앗이 35살의 청년이 되기까지 수 많은 고비를 넘어왔다. 어느 땐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하고, 어느 땐 길을 잘 못 들어 암흑 속에서 헤매기도 하고, 또 어느 땐 발을 헛디뎌 발이 삐기도 하며 크고 작은 고비를 넘어 오늘에 이르는 동안 죽을 고비도 3번이나 넘겼다. 아니 완전히 죽었다 살아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되어 무엇이든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며 주위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와 자기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충분히 자각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자기 혼자 힘보다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얻었으니 이 청년의 앞길은 활짝 열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7월 3일은 WATOS COREA가 창립 34주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출발의 날이었다. 1인 회사가 90명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처음엔 먹고 살기 위하여 사업을 하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돈이 벌리는 재미로 사업을 한다. 그리고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그때서야 기업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게 되고 기업으로서의 사명감도 생기게 된다.
기업의 사명이란, 우량재화를 싸게 그리고 많이 공급함으로써 그에 관계되는 종사자와 그 재화를 소비하는 소비자,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3단계에 접어들면 2단계까지의 모순에 대하여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보다 철저히 감시하고, 보다 강력한 도덕성을 요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오랜 습성에 의해 자신들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따라서 마찰이 커지게 된다.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기업하기가 어렵다, 누구, 무엇, 때문에 못해먹겠다’ 하고 핑계를 밖에서 찾으려 한다.
요즘 흐름은 강한 도덕성을 지닌 기업이 생명력이 강하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다. 도덕성이 밑바탕에 깔린 기업은 외부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아니 받을 필요가 없다. 사회적 책임이나 노사문제, 법적인 문제 등 모든 것을 원리∙원칙대로 하고 있다면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진행형인 것 같지만 어느 대기업의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회사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면, 이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덩치는 크지만 강하지는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철저한 도덕경영을 하였다면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의 기업 평균수명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매우 짧다는 것은 우리나라 산업화가 늦게 시작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대개 경영자의 자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 경우가 많다.
첫째,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인가?
둘째, 소비자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가?
셋째, 유통업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가?
넷째, 기업의 이익창출이 가능한가?
첫째, 둘째, 셋째를 충족할 수 있다면 네 번째의 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목전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위 세가지를 간과하고 지날 수 있다. 세상에 자기 돈 아까워할 줄 모르는 바보는 없다. 시장은 현명하기 때문에 남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 이익을 희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기업 평균수명보다 훨씬 긴 35살이 된 WATOS COREA보다 더 긴 역사를 이어가기를 바라며, 오늘 내가 할 일이 언제 완성될지 모르지만 훌륭한 건축물을 건설하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튼튼한 주춧돌을 하나 놓아보자.
송공석 사장 | |
<약력> | |
66년 대서초등학교 졸업 | |
2001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
2003년 고입 검정고시 | |
2004년 대입검정고시 | |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중 | |
와토스코리아 | |
1973년 남영공업사 설립 | |
1997년 와토스코리아로 상호변경 | |
2001년 발명의 날 산업포장 수상 | |
2003년 유망중소기업 선정 | |
2005년 11월 코스닥 신규상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