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부진 우려로 하룻만에 급락

  • 등록 2000-07-22 오전 6:06:25

    수정 2000-07-22 오전 6:06:25

뉴욕 증시가 첨단기술주들의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하룻만에 하락세로 밀렸다. 2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110.31포인트, 1.02% 하락한 1만733.56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90.11포인트, 2.15% 떨어진 4,094.45를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15.83포인트, 1.03% 떨어진 1,480.19를,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05포인트, 2.25% 하락한 522.70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83.13포인트, 1.30% 하락한 1만3,893.32였다. 뉴욕 증시는 에질런트, 에릭슨,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실적 부진, 반도체의 4일째 하락 등으로 인해 대부분 첨단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못하는 바람에 하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인해 뉴욕 증시는 주간기준으로 4주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에 3.6%, 다우지수는 0.7%, S&P 500 지수는 2% 내렸다. 연초대비로는 나스닥이 0.6%, S&P 500이 0.7% 유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우지수는 6.6% 하락한 상태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휴렛팩커드가 6%나 떨어지면서 다우지수를 가장 많이 끌어내렸다. 휴렛팩커드는 프린터사업부문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이날 분사회사인 에질런트가 수익 부진을 발표하면서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휴렛팩커드의 약세로 인해 골드만삭스 컴퓨터지수는 1.9% 떨어졌다. 이스트만 코닥은 이날 전망치와 같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2.9% 하락했고 전일 급등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던 IBM도 이날 약세를 면치못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이상씩 떨어졌고, 하니웰이 3.1%나 하락하는 등 뉴욕 증권거래소의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이다. 스웨덴의 통신장비회사 에릭슨이 실적 부진을 밝히면서 12%나 하락하면서 통신주의 약세를 불러왔다. 전일 그린스펀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던 금리 민감주인 은행주와 유통주는 이날 보합수준에 그쳤고 정유주가 약세였다. 바이오테크, 운송, 제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안전주인 제약주는 머크 등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강세를 보인 것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코아, AT&T 등이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프루덴셜증권의 투자등급 상향덕분에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시장의 분위기는 에질런트의 실적부진으로 갑자기 흐려졌다.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에질런트는 13%나 하락하면서 첨단기술주들의 매도를 불러왔다. 선마이크로, JDS유니페이스 등 개별적으로 강세를 보인 일부 종목외에는 대부분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선마이크로와 JDS유니페이스는 각각 6.25%, 5.12%씩 상승했지만 시스코는 2.16% 하락했다. 반도체가 4일째 약세를 면치못했다. 이날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5% 하락했다. 반도체의 이같은 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중 하나인 반도체주가가 단기적으로 고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까지 연초대비 60%가까이 오른 반도체주식의 이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반도체주가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도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실적에 실망한 매물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 전일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AOL은 매출, 수익 모두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광고매출 등이 기대보다 미흡하다는 반응 때문에 이날 3.6%나 하락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이날 AOL의 가입자 매출이 다소 기대에 못미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9억6,800만주, 나스닥시장 14억9,000만주로 주말을 앞둔 금요일로서는 적지않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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