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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환율(1184원) 수준이라면 200만 달러는 한화로 23억원 수준이지만, 이날 환율을 반영한다면 27억원을 넘어 짭짤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도 내년 중 임상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기대할 수 있다. YH25724는 ‘차세대 항체융합단백질(hyFc)’ 기술을 접목해 체내 반감기를 연장시키는 물질이다. YH25724는 지난해 유럽에서 임상1상을 시작해, 올 하반기 임상1b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NASH는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만큼 전 세계 환자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병이다. 미국과 유럽 NASH 시장 규모가 2030년 277억 달러(37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유한양행에 배분되는 로열티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베링거에 초기 단계에 기술이전을 했기 때문에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10~20%로 추정된다”며 “낮은 로열티가 아쉬운 부분이지만 미국·유럽 시장의 5%만 점유해도 매출 13억 달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13억 달러에 유한양행에 배분되는 추정 로열티가 15%라고 가정한다면, 연간 3000억원 이상 순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 투여 임상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건부 허가 승인 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될 수 있어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해 개발하다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약물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 55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다.
유한양행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구체적 마일스톤 계약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2000억원 가량 마일스톤을 수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속승인을 받으면 유한양행은 허가와 판매 개시, 일정 수준 매출 달성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허가, 판매 개시, 일정 수준 매출 달성에 따라 앞으로 총액 기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이상 마일스톤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