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일만에 하락(종합)

  • 등록 2000-05-18 오전 6:11:01

    수정 2000-05-18 오전 6:11:01

뉴욕 증시의 변덕이 또 시작됐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0.5%포인트나 올렸던 16일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뉴욕 증시가 17일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일과 아무런 상황변화가 없는데도 이날에는 다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밤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업수익이 감소할 것처럼 보이니까 주식을 팔아야겠다고 나섰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게다가 최근 4일동안 많이 오른 주식들의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가 커졌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투자심리가 하룻만에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17일 뉴욕 증시는 장중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중 최저치수준에서 마감됐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164.83포인트, 1.51% 하락한 1만769.7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644.96으로 72.61포인트, 1.95% 떨어졌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18.24포인트, 1.24% 하락한 1,447.80을,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6.32포인트, 1.25% 떨어진 499.6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 상장종목의 99%를 커 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83.71포인트, 1.35% 하락한 1만3,417.67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금융, 유통주를 비롯해 휴렛팩커드 등 대형 기술주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정유, 제지, 항공정도였다. 휴렛팩커드와 GM,AT&T,월마트,하니웰,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주식을 2대1로 분할한다고 발표한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나스닥 상장종목이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임)이 크게 오르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을 줄였다. 휴렛팩커드는 전일 장마감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지난 4일간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매도세로 인해 주가가 떨어졌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 휴렛팩커드의 트랙킹주식 에질런트가 실적 부진으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휴렛팩커드의 하락을 부추겼다. AT&T는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존 그룹만이 향후 수익 및 주가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 컴퓨터, 바이오테크, 텔레콤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테라네트웍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최근 며칠간 급등했던 라이코스가 막상 전일 공식발표에 따라 이날 20%나 하락하면서 인터넷주의 하락을 불러왔다. 테라와 라이코스의 합병이후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불안한 시각이 대두된 것이다. UBS워버그, ABN암로, 제프리스, 데인 로셔 등 여러 증권사가 라이코스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으며 메릴린치는 테라네트웍스의 투자등급을 떨어뜨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도 각각 2.6%, 4.2%나 떨어졌고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와 델, 애플 등 컴퓨터메이커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이 와중에서도 인텔의 상승으로 인해 반도체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FRB가 6월이나 8월에 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강력히 대두됐다. 경기가 확실히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FRB가 금리인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진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투자자들이 좀 더 관망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8억1,800만주, 나스닥시장에서는 12억2,000만주의 거래에 그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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