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안전 파수꾼'…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종합)

선박안전기술공단 확대·개편…7월 1일 출범
이연승 이사장 "10년 내 해양사고 절반으로 감축"
"해상안전 위한 빅데이터 구축"…예산·인원 관건
  • 등록 2019-07-01 오전 12:00:00

    수정 2019-07-01 오전 12:00:00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7월 1일 선박안전기술공단이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바다의 안전 파수꾼’. 해양교통안전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출범한다.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확대·개편해 닻을 올린 해양교통안전공단은 10년 동안 해양사고를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7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연승(51)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초대 이사장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안전하게 해양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해양안전 데이터를 망라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1순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육상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유사한 안전관리 전담기관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바다에서도 해양교통안전을 책임질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후 ‘해양교통안전공단법’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립 작업이 본격화했다.

지난 1979년 어선협회로 업무를 시작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은 기존에는 선박검사와 여객선의 안전운항관리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 실시, 해양교통환경 분석과 대책 수립, 안전 교육·홍보 등 확대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기준 2671건인 해양사고를 10년 뒤인 2028년 절반(1335건)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제작·보급을 확대한다. 오는 2024년 개국을 목표로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설립도 추진한다.

또 바닷길 안전을 위해 해상교통량이나 기상 등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안 항로의 안전성을 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해 선박사고 발생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해상 교통량에 대한 실시간 정보, 기상 정보, 위험·돌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유관 단체와 협의해 수집에 나설 것”이라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빅데이터를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해 해양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여객선 운항관리와 선박검사 업무는 드론,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첨단 기법을 도입하는 등 고도화한다. 해양사고 예방 전담기구를 두고 노후선박 등 사고에 취약한 선박에 대해선 직접 찾아가는 선박점검 서비스를 확대한다.

관건은 예산이다. 조직과 인원도 뒷받침해야 한다. 이 이사장은 “주무부처와 함께 예산, 인력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선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공단 인력(현재 461명 정원)을 교통안전공단 수준(약 1600명)으로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안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현장을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바다에서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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