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프트패치]①더 암울한 2분기 예고

1분기 지표, 일제히 부진..돌발 악재 `즐비`
2분기 더 어려울 전망
  • 등록 2011-06-01 오전 8:40:00

    수정 2011-06-01 오전 7:41:32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글로벌 경제를 리드하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한동안 회복세가 뚜렷한 듯 했으나 최근 소비와 고용, 주택시장 전반이 삐걱이며 소프트패치(soft patch, 일시 침체 후 회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부진한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장률 전망 하향이 잇따르고 기업들의 실적 경고도 쏟아지고 있다.

◇ 지표, 부진 `일색`..돌발 악재가 키웠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부진 일색이었다.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대비 11.6% 감소했고 소비지출도 0.4% 느는데 그치며 증가폭이 3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 美 분기별 성장 추이(출처:NYT)
앞서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예상치를 밑돌며 적지않은 충격을 줬다. 여기에 전날(5월31일) 발표된 주택지표도 놀라움을 더했다. 지난 3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3.6%나 하락, 무려 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미국 경제 전반이 적신호를 낸 데는 유가 상승과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좋지 않은 기상 사정까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

올해 시장에서는 가장 큰 `블랙스완`으로 꼽히는 중동 민주화 사태는 한동안 잠잠했던 유가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50달러를 호가했고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며 가계 소비를 지속적으로 옥죄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기업들의 부품공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의 실물 경제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상황. 여기에 봄부터 안 좋았던 기상 상황은 고용사정을 더욱 어렵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2분기 더 어렵다..성장률 하향 러시 

이 같은 부진은 1분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며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일본 지진 등의 여파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

이미 미국인들은 고유가를 인식해 여행 계획을 줄이고 있다. 지난 주말 메모리얼데이 연휴만 해도 통상 장기 휴가를 가는 것과 달리 미국인들은 여행 계획을 접거나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데 그쳤다.

▲ 주요 금융사들의 美 2분기 성장률 전망추이(출처:WSJ)
미셸 기어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이코노미스트는 "3,4월중에도 휘발유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 소비가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의 성장률 전망 하향도 러시를 이루는 상황.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로 하향했고 RBS도 기존 3%에서 2.7%로 낮췄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3% 내외에서 2%대로 전망을 낮췄고 도이체방크도 3.7%에서 3.2%로 성장 전망을 하향한 상태다.

기업들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 휴랫팩커드(HP)는 PC 판매 부진과 일본 지진 영향으로 전망을 하향했고 가정용 세제회사인 클로락스는 높은 물가가 매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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