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삐걱대는` 팬택..투자자 유치 가능할까

11일 실사종료..LOI낸 PEF 본입찰 참여 미지수
2300억 비협약채권 상환해야..채권단 갈등도 `변수`
  • 등록 2011-11-04 오전 11:15:00

    수정 2011-11-04 오전 11:15:00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2일 17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이유미 기자] 팬택의 1000억~3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 투자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영권 매각이 물건너간 마당에 자본투자까지 좌절된다면 채권단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팬택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지난달 7일 인수의향서(LOI)를 낸 3곳의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은 오는 11일까지 팬택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관심을 보인 3곳의 PEF 모두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실제 본입찰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LOI를 제출한 PEF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같이 하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그래서 현재 적극적으로 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PEF 관계자는 "채권단의 딜 매니지 과정이 다소 미숙한 듯 하다"며 "사실 실사를 하고 있지만 비딩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했다. 또다른 PEF 관계자는 "실사자료를 보고 있지만, 매각구조나 가격부분에서 어려운 게 많이 있다"며 "우리로서는 아직까지 이런 부분을 해소할만한 아이디어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실사종료 이후 진행될 본입찰에서 당초 LOI를 냈던 PEF들의 참여 가능성이 상당부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비협약채권 2300억원 중 절반가량은 팬택의 현금성자산 등으로 상환하고, 절반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협약채권 2300억원은 5년전 팬택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만기유예된 것으로 또다시 만기를 연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비협약채권자인 새마을금고 측은 "당초 약속한대로 전액 상환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회사측에선 보유현금과 채권단 협의를 통해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만에 하나 팬택이 자본투자자 유치에 실패한다면, 채권단은 별도의 논의과정을 거쳐 비협약채권을 포함, 연말에 만기도래하는 51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채권단간 이견 조율이 관건이다.

당초 산업은행 주도로 유상증자 유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산업은행이 경영권(구주)매입 여부도 단독으로 타진하면서 채권단내 갈등이 불거졌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산은이 주도적으로 팬택 딜을 진행하면서 시장에서는 마치 팬택이 인수합병(M&A)되는 것처럼 보도됐다"며 "실제로는 유상증자 신주(新株) 투자자 유치였고, 신주 발행규모도 경영권을 넘기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에 위임한 만큼 일단 지켜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산은이) 채권단과 논의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며 "운영위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정보공유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팬택이 투자자 유치와 채권단 의견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연말 워크아웃 졸업 여부도 다소 불투명해질 수 있다. 다만 워크아웃 연장을 위한 논리와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데 있어 해결해야할 남은 문제가 2300억원의 비협약채권 상환"이라며 "어떻게해서든 해결하겠다는 게 채권단의 의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요건을 다 충족하는 게 아니라서 (워크아웃을) 연장해도 부담은 크게 없다"며 "추후 논의가 좀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