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78p 폭락, 22개월래 최저..다우도 140p 하락

  • 등록 2001-01-03 오전 6:40:35

    수정 2001-01-03 오전 6:40:35

새해 첫날부터 뉴욕증시가 폭락세로 출발, 올해 증시전망을 암울하게 했다. 기술주, 블루칩 할 것 없이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진데다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지난 91년4월이후 최악의 상태로 떨어진 반면, 물가상승압력은 아직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증시분위기가 급랭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7번째 하락률을 보이면서 지난 99년 3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식적인 21세기 첫 거래일인 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78.66포인트, 7.23% 하락한 2291.86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도 한때 200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여 전주말보다 140.70포인트, 1.30% 하락한 10646.1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37.01포인트, 2.80% 하락한 1283.27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지수 역시 21.04포인트, 4.35% 하락한 462.49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많아 거래소시장이 11억주, 나스닥시장이 19억1천만주로 평소보다 다소 늘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3대17, 나스닥시장이 16대23으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개장전부터 애널리스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인터넷주들을 비롯해 블루칩까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무차별 공세가 이어진데다 오전 10시 발표된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가 발표한 제조업지수가 경기급랭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면서 뉴욕증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12월중 NAPM지수는 43.7을 기록, 전월의 47.7,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치 47포인트를 크게 하회하면서 지난 91년 4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가격지수는 오히려 지난 11월의 56.6%보다 높아진 61%를 기록,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재무부채권 10년물이 거의 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식보다 안전성이 높은 채권이 각광을 받았다. 가격지수가 높게 나오긴 했지만 주식시장이 워낙 폭락세를 보이자 증시주변을 맴돌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경지지표가 급랭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장세를 지배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 데인 루이스가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던 인터넷 서버업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여타 기술주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루이스는 올 상반기중 기업들의 IT지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인터넷 서버업체들과 보안업체에 대해 투자등급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네트워크 엔진,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베이타스 소프트웨어, EMC, 잉토미, 퀘스트 소프트웨어, 캐쉬플로우, 그리고 넷아이큐 등이 그 희생양이 되면서 종목에 따라서는 20% 이상 폭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전주말보다 13.16%나 폭락했으며 컴퓨터, 텔레콤도 낙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바이오테크는 낙폭이 작았으며 반도체주들도 선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9% 하락에 그쳤다.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반도체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스에 대해 사업환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투자등급과 실적추정치를 각각 하향조정했고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반도체 매출성장세가 기대치인 37%에 못미친 31%에 그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은 폭락세를 면했다. 종목별로는 투자등급이 월드컴이 13.8%나 급등하면서 인상적인 상승폭을 보였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나마 강세를 유지했지만 시스코가 14%, AMCC 13%, 오러클 11%, 선마이크로시스템즈 9%, JDS유니페이스 6% 등 등락이 크게 엊갈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되는 금, 헬스캐어, 석유, 소매유통, 유틸리티 등이 근근이 강세를 지켰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해 네트워킹, 컴퓨터 등 기술주와 금융, 화학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알코아, UBS워버그가 역시 하향조정한 듀퐁, 살러먼스미스바니에 의해 등급이 하향조정된 월트디즈니, 퍼스트유니언증권이 하향조정한 보잉 등을 비롯, 유나이티스 테크놀로지, P&G, 3M,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합병이 완료돼 오늘부터 JP모건앤체이스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JP모건도 급락세를 보였다. 역시 합병절차가 진행중인 하니웰과 GE도 각각 10%, 9%씩 폭락했다. 그러나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대형기술주들과 엑슨모빌, 필립모리스, 월마트, 시티그룹 등은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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