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전문가시각(25일)..실적우려 "현실화 vs 기우"

  • 등록 2002-03-26 오전 6:44:16

    수정 2002-03-26 오전 6:44:16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월가의 하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향후 몇주 간 지속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세자리수 하락을 맛봤다.나스닥도 2%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빅 프라이데이(오는 29일)를 끼고 있는 한주의 첫번째 월요일 다우지수는 거의 대부분 상승한다"는 지난 20여년간의 추세도 이같은 먹구름을 잠재우지 못했다.지난 83년 이후 빅 프라이데이주의 첫날 장이 상승한 적은 전체의 78.9%였다.특히 90년대 들어선 상승 마감한 확률이 90%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의심스런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조셉 루니는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있다.조셉 루니는 "기업들의 실적 회복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고 현재의 주식시장은 향후 18개월 동안 15% 이상 상승할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노동생산성의 증가는 기업이익 증가로 바로 연결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점이 과연 적절한 매수시점이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보다 충분한 조정을 확인하고 주식 매수시점을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CIBC 월드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수보 쿠마는 "다우지수는 1만500선,나스닥은 2000선,S&P500지수는 1150선에서 강한 저항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식 매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수보 쿠마는 그러나 "3개월내로 시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인 경기약세를 우려하는 분위기에서 경제의 급속한 회복에 대한 과열을 우려하는 쪽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소비로부터 촉발된 경기확장이 기업이익의 회복으로 이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쿠마는 연준리가 비록 "중립"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했지만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쿠마는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경기회복에 리스크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연준리는 너무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꾼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지표중 주목할만한 내용은 2월중 주택 판매현황.2월의 주택판매건수는 588만건에 달했다.이는 날씨가 의외로 좋아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과 미국 전역에서 주택 매물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리먼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드류 매터스는 "주택판매현황 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좋은 날씨와 낮은 모기지율,그리고 주택에 대한 투자를 대체할만한 다른 투자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2월의 기존 주택판매건수가 1월의 608만건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554만건. 이같은 주택판매건수는 미국경제의 동력중의 하나가 여전히 주택부문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US반콥 파이퍼 제프리의 스트래티지스트인 코레이 레드필드는 "이같은 주택판매건수는 주택부문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한다. 모기지 금리는 하락세에서 약간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이같은 금리 상승세도 주택구매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2월의 30년 모기지 금리는 1월의 7%에서 6.89%로 낮아졌다. 부동산 중개업자 연합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래리는 "예상외로 좋은 주택판매건수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시장의 강한 펀더멘탈과 좋은 날씨 등에 영향받아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훨씬 활발했다"고 밝혔다.래리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회복이 기대했던대로 이루어진다면 주택판매 건수는 지속가능한 선까지 내려올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전체의 주택판매건수는 결국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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