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폴)10월 콜금리폴 전문가별 전망②

  • 등록 2005-10-06 오전 8:26:00

    수정 2005-10-06 오전 8:26:00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10월 콜금리 전망 : 이달 콜금리는 현재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산업생산이 기대치에 다소 미달했으나, 자동차 파업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 8월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판매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9월 수출은 6월을 바닥(전년동월비 9.5%)으로 7월부터 3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여건도 비교적 긍정적(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보다 적고 미 제조업 경기 회복)이다.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다소 상회한 점도 근거가 될 수 있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 : 내년 상반기말 콜금리가 3.75~4.00%로 예상된다. 고유가 국면 장기화에 따른 석유류 제품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관련제품의 비용(cost)상승, 향후 물가압력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

미국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한미 정책금리차 확대 가능성이 있다. 국제자금의 과도한 미국쪽 유입 막기 위한 적절한 대응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에 통화당국의 정책기조 변경 메시지(message)를 뚜렷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에 힘을 더해주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국고3년 금리전망 : 올해 연말 5.00%, 내년 1분기말 5.25%

◆전동화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

-10월 콜금리 전망 : 4분기 내 인상은 한 번 할 것으로 보이고 10월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전망한다

금통위 멘트는 9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내수회복 및 하반기 성장 모멘텀 회복에 대한 언급이 주류가 될 것이다. 강력한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이 수반되지 못하고 있고 또한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및 통화 정책 변경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경기/물가 후행적인 조치였다면 이번은 선행적인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물가(CPI)나 근원소비자물가(Core CPI)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피력한 것은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이 수요견인형 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 : 10월을 포함해 올해 25bp 정도수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며 2006년 중반까지 두차례 더인상해 75bp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고3년 금리전망 : 현재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고 금리오버슈팅 패턴은 2002년 5월 금리인상 직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채 3년 금리가 당시와 같이 정책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200bp이상 오버슈팅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말 상승가능한 금리 레벨은 국고 3년 기준 5.00%선, 균형금리는 4.80%선 수준을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 1분기 금리 밴드는 25bp 정책 금리인상을 전제로 4.75~5.20% 수준을 전망한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후 미국 채권 시장의 모습을 답습할 지 여부에 있다.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수익률 곡선이 얼만큼 평탄해질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장기금리가 오버슈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말에서 내년 1분기가 장기금리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주이환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10월 콜금리 전망 :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한번 더 주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실제 인상은 11월 금통위에서 단행될 것이다. 10월에 인상하게 되면 다음번 인상 시기에 대한 코멘트가 부담 요소다. 재경부 등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대내외적인 요구에 대한 타협점 등을 감안하여 이번에는 강력한 시그널을 주는 선에서 그치고, 11월에 인상하며 추가 인상 시기를 내년 중으로 언급하는 것이 무난한 상황이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 : 내년 2월에 추가 인상, 그리고 경기 회복이 받쳐줄 경우 내년 6월에 한차례 더 인상이 예상된다. 일단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은 지나친 저금리를 수정하는 과정이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다시 악화되지 않는 이상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 각각 한 차례씩의 금리인상은 당연시되고 있다. 이후 추가인상은 경기 동향에 크게 좌우될 것이며, 회복세가 지속되면 6월에 한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국고3년 금리 전망 : 연말 5.00%, 내년 1분기 말 5.05%를 예상한다. 올해와 내년 중 국고채 금리 고점은 두번째 콜금리 인상 시기 전후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연말까지는 첫번째 콜금리 인상은 물론 두번째 인상까지 반영하여 상승세 지속되며 5%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후 당사가 예상하고 있는 두번째 콜금리 인상시기인 2월에 고점을 형성될 전망이며, 그 후에는 추가 인상이 많아도 한차례라는 예상이 지배적 의견이 되면서 대체로 점전적인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1분기 말 국고채 금리 수준은 올 연말 수준과 비슷하게 형성될 전망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

-10월 콜금리 전망 : 25bp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 : 연내 금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로 낮게 본다.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10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 목표수준을 25bp 인상할 전망이다. 경기 사이클상 지금 정책금리를 올려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잘 봐줘야 회복의 초기 국면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타겟팅라는 본래의 목표와 타겟 범위를 감안해도 금리를 올릴 이유가 크지 않다. 일부 향후 물가 전망을 어둡게 보기도 하지만, 1%대의 코어인플레이션률과 향후 1년 코어인플레이션 전망치 하에서 정책금리를 올리는 것은 맞지 않다.

하지만,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금까지 금통위의 결정을 보면 우리 통화정책은 엄밀하게 말해 인플레이션 타겟팅이 아니다. 명목상 인플레이션 타겟팅일 뿐 실제 통화정책 수행행태는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요인들을 동시에 고려할 뿐만 아니라 시기별로 정책의 포커스가 달라진다는 점에서도 우리 통화정책을 인플레이션 타겟팅이라 볼 수 없다.

물론 인플레이션 타겟팅이 우리나라에 적합한지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므로 현재 금통위의 의사결정행태가 잘못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요지는 엄격한 인플레이션 타겟팅이 아니었고, 그 차원에서 통화정책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낮은 코어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서 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 지표 선정이나 목표 자체의 문제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자(캐나다 중앙은행 등)들은 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때 단기적으로 원래 정해진 목표 이하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타겟팅 운용에 있어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 통화당국도 유사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결국 통화당국은 현재의 자금 순환 상황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2003년 이후 4차례의 금리 인하가 긍정적 효과를 넘어서는 부정적 효과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부동산 가격, 나아가 자원 배분 문제의 거론은 부정적 효과에 대한 인식에 다름 아니다.
 
결국 이러한 인식은 우리의 중립적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수준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최근 통화당국의 발언에서 현재 정책금리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일반적 모형에 의해 추정해 봐도, 향후 경제 전망 하에서 적정한 정책금리 수준은 현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통화당국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할 것이다.

셋째, 이미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신호와 실행으로 나뉘어지는데, 신호가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상당 기간 통화정책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일부에서는 재경부의 재의결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최근 재경부 발언을 모아 보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고, 재경부 역시 그런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연내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인가? 중립적 수준을 고려한다면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러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통위를 행태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

실제로 우리 통화정책은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금리를 내릴 때 확실히 내리지 못하고, 올릴 때도 확실하게 올리지 못해왔다. 이러한 점이 통화정책의 경기 조절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려온 것 역시 사실이지만, 재경부의 강한 ‘언질’과 맞물려 항상 그러한 결정이 내려져 왔다. 따라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 어렵다.

반면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어 보인다. 이 정도 시기에 대한 전망은 통화당국의 행태보다 데이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우리는 국내 경제 성장률의 상승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중립 수준으로 가고 싶은 통화정책 당국에게는 좋은 뉴스(good news)가 될 것으로 본다. 세계적으로도 경제 성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고,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도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점은 국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이클 하에서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살아 있는 한 3년 이내 금리가 하락 추세로 복귀하기는 어렵다. 물론 금리 상승은 일시 집중되고 높은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언제인지를 정확하게 지적할 수 없더라도 상승 추세에서의 금리는 직전 고점을 넘어서며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장기물로 갈수록 스프레드 축소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가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데다가, 경기 확장의 기간이나 폭이 길고, 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프레드가 축소되더라도 이것이 금리가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단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기 시작하고 다시 정책금리 동결 구간으로 들어가야 금리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가 고비다.

◆한영탁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

-10월 콜금리 전망 : 10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9월 금통위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한 바 있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정책기조의 긴축전환이 아닌 중립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물가 수준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회복 기조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 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망되는데, 아직까지 물가수준은 한은의 목표범위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연내 추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조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으로 한번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역시 최근까지 낮게 유지되고 있는 콜금리 수준을 정상수준으로 회귀하는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국고3년 금리전망 : 국고채 3년 금리는 4분기말 4.50%, 2005년 1분기말 4.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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