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GO를 찾아서]여든 한 살 된 '톰과 제리'가 돌아왔다

'원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톰과 제리'..여전한 인기몰이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원작의 특성은 그대로
코로나19 침체된 극장가, 웃음 포인트로 '저격'
  • 등록 2021-03-01 오전 12:00:30

    수정 2021-03-01 오전 12:00: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1940년 첫 등장 이후 80년째 환상의 앙숙 콤비로 사랑받고 있는 ‘톰과 제리’가 돌아왔다.

지난 24일 국내 개봉한 ‘톰과 제리’(감독 팀 스토리)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생각하겠지만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하는 등 한 단계 진화했다.

(사진=영화 ‘톰과 제리’ 스틸컷)
이번 작품은 거대한 미국의 도시 뉴욕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리는 뉴욕에서 자신의 집을 찾다 센트럴 파크에서 눈먼 고양이인 척 피아노를 연주하며 돈을 벌고 있는 톰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톰을 피해 도망가던 제리가 호텔로 들어가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취업준비생 카일라(클로이 모레츠 분)는 호텔 취업을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VIP의 결혼식을 앞두고 쥐 제리가 나타나자 호텔은 고심에 빠진다.

이에 카일라는 제리를 잡겠다며 톰을 고용하는 묘수를 낸다. 과연 톰과 카일라는 성공적인 결혼식을 위해 제리를 호텔에서 무사히 내쫓을 수 있을까.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톰과 제리.

이 작품의 생명력은 단연 쥐(제리)와 고양이(톰)의 엎치락뒤치락 소동극이다. 다소 멍청하지만 심성이 착한 고양이 톰과 귀여운 외모와 달리 영악한 구석이 있는 쥐 제리의 쫓고 쫓기는 소동극은 여전히 재미를 이끄는 요소다.

20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자 슬랩스틱 코미디의 최강자로 꼽히는 톰과 제리는 시리즈 중 총 7회의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힌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만 114편에 달하고 스크린과 극장을 오가며 셀 수 없을 만큼 시리즈를 산출했다.

영화 ‘톰과 제리’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국내에서 톰과 제리는 지난 1972년 ‘이겨라 깐돌이’라는 제목으로 MBC에서 첫 방영했다. 이후 ‘깐돌이’, ‘깐돌이와 야옹이’ 등으로 전파를 탔고, ‘톰과 제리’라는 제목으로는 1981년부터 방영했다. 때문에 오랜만에 극장가에 돌아온 톰과 제리에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새롭게 관객들은 찾아온 톰과 제리는 최초의 실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으로 흥미를 더한다.

오리지널 만화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톰과 제리가 3차원 세계 인물들과 뉴욕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관객들이 어린 시절 톰과 제리와 어울리고 싶었던 판타지를 완벽하게 실현한다.

이번 실사 애니메이션의 미덕이라면 원작의 특성을 살렸다는 점이다.

톰은 겉보기에는 제리를 잡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지만 착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제리를 잡고 없앨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차마 그러지 못한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부터 럭셔리한 호텔, 화려한 초대형 결혼식 등 공간에서 제리는 톰을 약올리고 톰은 제리를 집요하게, 그리고 열성적으로 쫓는다.

(사진=영화 ‘톰과 제리’ 스틸컷)
톰과 제리의 라이벌 관계가 카일라와 호텔 결혼식에 혼란을 초래하면서 큰 소동이 이어지지만 둘이 협력해 이를 해결하는 뜻밖의 과정은 유쾌한 재미에 따뜻한 감동까지 안긴다.

여기에 클로이 모레츠는 꾀가 많고 순발력 넘치는 카일라 캐릭터로, 일류 호텔 지배인도 깜빡 속아 넘어갈 만큼 능청스러운 거짓말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톰·제리와 팀워크를 선보이는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연출을 맡은 팀 스토리 감독은 “톰과 제리는 형제간의 애증처럼 상징적인 캐릭터로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세월을 초월해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톰과 제리를 사랑했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슬랩스틱 코미디 전설로 불리는 톰과 제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극장가에도 웃음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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