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카카오 형제들…반등 언제쯤?[금나와라 뚝닥]

빅테크 규제 최소화 기대감에 ↑
아웃링크 방침에 동력 잃고 아래로
증권사 "아직 상승 여력 남았다"
  • 등록 2022-05-07 오전 2:00:00

    수정 2022-05-07 오전 9:54:2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성공투자 하고 계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울상을 짓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이어 자회사를 상장시키며 흥행을 이어가던 카카오패밀리의 부진에 답답해하는 이들이 특히 주변에 많습니다.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연말대비 25.07% 하락한 8만4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6월 고점(17만3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표=마켓포인트 제공


카카오뱅크(323410)는 상장 직후였던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57.52%,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해 11월 대비 60.64%나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게임 ‘오딘’의 흥행으로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50.60%나 빠졌습니다. 결국 카카오패밀리의 평균 하락률은 지난해 연말 대비 34.52%, 고점대비 55.01%나 됩니다. 카카오 가족 모두가 침체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카카오패밀리의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대량행사로 공분을 사며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문재인 정부의 빅테크 규제 이슈까지 겹치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로 정부 교체가 확정되며 기대감에 주가는 다시 회복하는 듯 보였습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최소 규제’를 공약한 것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하지만, 잠깐이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카카오와 네이버(035420) 등 포털 내부에 포털 뉴스서비스 시스템을 손보는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 설립 계획을 밝히자 주가는 상승 동력을 잃고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미끼로 이용자를 모으고 이들을 다른 서비스로 유도하는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며 손보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카오가 카카오톡 중심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는 현재 지인기반 메신저에서 오픈 채팅 등을 활용해 비지인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카카오톡 프로필 개편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증권사 제공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를 통해 광고와 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카카오 사업의 핵심서비스인 톡비즈 매출 성장률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많이 내려온 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 매출 성장률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한 이익 성장 둔화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블록체인이나 콘텐츠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신사업이 구체화하는 시그널이 나타날 때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확장과 국내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 신산업 수익화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면서도 “투자 확대로 올해 이익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가는 이익 개선보다 글로벌 피어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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