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푸틴에 크림 사태 "깊은 우려" 표명

  • 등록 2014-03-21 오전 4:36:59

    수정 2014-03-21 오전 4:36:5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크림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의 크림 병합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반기문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최근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국제문제에서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지지하고 현 갈등 사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노력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크림 사태의 긴장 고조와 관련, 현지 러시아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서 조성된 비상상황과 러시아 주민 및 교포, 크림 자치공화국에 주둔 중인 러시아 군인들의 생명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상원에 무력 사용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푸틴의 이 같은 군사적 개입으로 크림 사태가 악화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 총장 또한 이날 회담에서 푸틴의 주장에 맞서 러시아 주민 못지않게 다른 소수민족을 포함해 모두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 총장은 푸틴과의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대화가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논평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감시단 파견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이미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행동을 모든 당사자가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반 총장은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크림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21일에는 키예프를 찾아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 등 현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긴장완화 및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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