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더 심해지는 ‘성인여드름’

짜면 더 심해져...화장 가볍게 하고 잘 지워야
  • 등록 2014-03-08 오전 6:33:46

    수정 2014-03-08 오전 6:33: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성인이 적지 않다. 여드름은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여드름은 겨울에는 잠잠하다가 봄이 다가오면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봄철엔 기온이 올라 체내의 신진대사가 빨라져 모공이 늘어나고 피지 분비량이 늘며 상대적으로 낮은 습도와 꽃가루, 자외선, 황사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성인 여드름이 염증 더 심해

성인에서 생기는 여드름은 붉은 뾰루지 같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청소년 여드름은 쉽게 짤 수 있으면서 염증이 거의 없다. 성인 남성의 여드름이 청소년이나 여성의 것보다 훨씬 심하고 더 오래 가며 일부에서는 등이나 가슴에까지 퍼진다.

반면 성인 여성의 여드름은 이보다는 증상이 약하며 턱과 입 주위에 주로 생긴다. 여성의 경우 주기성을 보이기도 해 월경 일주일 전 가장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며 월경이 끝나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꼽는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생리가 시작되기 7~10일 전쯤부터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생리 전에는 착상(자궁내막 비후)과 관련 있는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이 높아지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이런 영향으로 여성에게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

간혹 성인 여성의 여드름은 난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먹는 피임약을 먹다가 중단하는 경우, 임신일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에 의해서도 여드름이 잘 생기며 특히 기초 화장품이 기름(오일)인 경우 잘 생길 수 있다.

성인 여드름의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코티졸과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여드름이 발생한다. 최근 성인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가 결정적이다.

성인 여드름 짜면 더 심각해져

25살 이후에도 지속되는 여드름은 부분적인 뾰루지의 형태로 나타날 때가 많아 환자들이 일반 피부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에 일부 환자들은 여드름인데 다른 피부질환으로 생각해 스테로이드가 든 연고를 사용하다 더 심해져 찾아오기도 한다.

성인 여드름은 함부로 짜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 자체가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에 묻은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여드름을 짤 때 여드름 안의 고름이 밖으로도 나오지만 피부 안 조직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도 있다.

또 성인이 된 후 발생한 여드름은 피부노화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 생긴 만큼 웬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모공이 커지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피부 타입 및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여드름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과 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주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여드름의 염증을 막는 것이다.

피부과에서는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절연침 중에서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한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 레티노이드 제제 등 경구약물요법을 쓰기도 한다.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팬 여드름흉터나 넓어진 모공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피부 타입과 증상에 따라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자가 섬유아 세포치료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거뭇거뭇 지저분해 보이는 여드름자국으로 고민하는 경우는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치료한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피부병변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최신장비나 유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골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봄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불며 자외선이 늘어나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오염되기 쉬워 화장을 가볍게 하고 잘 지우는 습관을 가지면 여드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임 원장은 덧붙였다.

피지가 많은 경우에는 오일이 들어 있지 않는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 뒤 반드시 세안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러나 얼굴을 씻을 때 너무 세정력이 강한 비누 등을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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