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내린다고 하더니..

국내외 증권사 인하전망 속속 번복
리만 "올해 금리 올릴 것"..경기가 최대 변수
  • 등록 2005-02-04 오전 6:00:35

    수정 2005-02-04 오전 6:00:35

[edaily 강종구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콜금리 인하 전망을 속속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달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1~2차례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 압도적이었던 것과는 딴판이다. 내로라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예외가 아니다.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그러나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워낙 빨리 살아나는데다 한은이 콜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어 고집을 부리기도 어려운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콜금리 인하 번복 속출 씨티글로벌마켓(CGM)은 지난3일 이달과 다음달에는 한은이 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가까운 미래에 콜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했던 견해에서 한발 물러섰다. 오석태 CGM 부장은 이날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까지는 콜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 같다"며 "한다면 2분기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CSFB는 불과 4일만에 종전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지난달 28일자 보고서에서 "2월 15일 콜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CSFB는 지난 1일 "1분기중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번복했다. CSFB는 지난달 13일자 보고서에서는 한은이 콜금리를 2분기중 50~75bp 내릴 것이란 매우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었다. 골드만삭스도 이달이 시작하자 마자 입장을 바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7일자 보고서에서 "올해중 50~75bp 인하"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나 3일 "올해 중 더 이상 콜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수정했다. ◇콜금리 인상 점치는 곳도 국내 증권사중에는 한화증권이 일찌감치 공식 견해를 수정했다. 지난해 SK증권과 함께 가장 강력히 콜금리 인하를 주장하던 입장에서 동결로 선회했다.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경제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환적인 상승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망 수정의 이유를 밝혔다. 최 팀장은 현재 콜금리가 연중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중에는 콜금리 인상을 점치는 곳까지 등장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지난달 28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5.0%로 전망한데 이어 지난 2일자 보고서에서는 "연내 25bp의 콜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26일자 보고서에서 이달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지난해 12월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경기가 변수 이처럼 콜금리 전망을 바꾸는 이유는 올들어 백화점 매출 등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데다 수출도 우려만큼 둔화되지 않는 등 경제지표의 개선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씨티 오 부장은 "경기회복 기대가 불꽃처럼 살아나고 있는데 한은 금융통화위원들도 그렇게 본다면 다음달까지도 콜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12월 서비스 생산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고 구정 연휴가 경제지표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소비가 워낙 바닥이었기 때문에 올해 조금 회복될 수는 있다"며 "최근 한달간의 소비회복 조짐을 경기의 상승반전이라고 결론짓기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 역시 2월 이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기계수주 등 일부 경기선행지표들이 상상반전의 움직임을 보인다"고 평가했고 CSFB는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이고 수출이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최팀장은 "2월 발표되는 1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도 한은이 채권시장의 거품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하반기 수요확대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금리인하에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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