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대통령` MB, 남은 2년도 경제에 `올인`

남은 2년 과제산적..4년차 레임덕 우려
해묵은 숙제 `不通`..소통 나아질지 관심
  • 등록 2011-02-26 오전 7:50:00

    수정 2011-02-26 오전 7:50:0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돌았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이 대통령은 담담한 모습이다.

대통령은 취임기념일인 지난 25일 확대비서관회의에서도 "3주년의 의미를 가슴에 담고 남은 2년을 책임을 갖고 행동에 옮기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공직자들에 새로운 각오를 당부했다.   청와대도 이날 별도의 기념식이나 이벤트를 열지 않았다. 평소 `일하는 정부`를 강조해 온 만큼 특별한 기념행사를 갖지 말라는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지난 20일 출입기자들과의 북악산 산행·간담회에서도 "(임기) 5년은 산에 올라간 뒤 정상에서 내려오는게 아니라 평탄한 길을 똑같은 속도로 최선을 다해 가는 것"이라며 평소 강조해온 `일하는 정부`로써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을 살피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 경제대통령,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진두지휘
대통령은 지난 3년간 경제분야에 매달렸던게 사실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임기 첫해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도 분명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1%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1인당 GDP도 2만달러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 7대 수출국 진입,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서명과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로 경제 영토를 크게 넓힌 것도 치적으로 꼽힌다.

이렇듯 일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는 국정지지도의 상승으로 이어져 집권 4년차때 20%대였던 전임 정부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40% 초반대를 기록했다.

◇ 남은 2년도 과제 산적..집권4년차 레임덕 피할까 
대통령 앞에 남은 2년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연초부터 물가 급등과 전세난에 이어 리비아 등 중동사태로 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 쉽게 풀리는 게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결국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친서민 행보에도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말 현재 청년 실업자는 92만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 `일자리 창출 정부`를 무색케했다. 동남권 신공항 등 국책사업 입지선정을 둘러싼 지역갈등도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한나라당도 양극화를 극복하는 일이 남은 2년 이명박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키 위해 유연성 있게 대처해 나가고 서민·중산층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묵은 숙제 `不通`..소통 이룰까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CEO형 리더십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업 사장과 서울시장을 거치면서 체화된 이 대통령의 CEO형 리더십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추진력과 효율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소통부족과 감성결핍이라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정권 초기 CEO형 리더십의 장점을 살려 4대강살리기 등 국책사업을 벌이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통부족에 따라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이 대통령은 임기내내 소통문제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촛불집회나 회전문 인사 논란, 남북관계 등 성격은 다르지만 이를 단순화하면 결국 소통 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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