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투매..나스닥 4% 급락, 다우 9100선 턱걸이

  • 등록 2002-07-02 오전 5:39:18

    수정 2002-07-02 오전 5:39:18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반기의 첫거래일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기술주를 비롯한 생명공학종목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이 "넉다운"됐으며 오후까지 겨우 상승세를 유지하던 다우도 끝내 매도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호재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하루였다. 분식회계 혐의로 파산 위기에 처해있는 월드컴이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고 바이오발 악재도 나스닥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오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켰고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이 S&P500지수의 12개월 목표지수대를 하향한 것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6월 ISM지수가 예상치보다 긍정적인 56.2으로 집계됐지만 수많은 악재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9.11테러 직후 저점수준인 1423.19포인트를 하향돌파하며 1400선에 턱걸이했다.나스닥지수는 8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다우도 시간이 경과할수록 낙폭이 늘어 100포인트 이상 지수가 추락했다. 달러는 증시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금값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해 반등 시도조차 없이 낙폭을 늘려갔다. 오후들어 1420선을 기준으로 지수의 낙폭이 진정되는 듯 했으나 막판 다시 낙폭을 크게 늘리며 결국 4.06%, 59.38포인트 급락한 1403.83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오전장 중반에 반등하며 오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매도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 막판까지 낙폭을 늘리며 1.46%, 134.71포인트 하락한 9108.5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2.14%, 21.16포인트 하락한 968.6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3.23%, 14.94포인트 떨어진 447.71포인트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2242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월드컴의 대량거래로 29억6989만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의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34대2098을, 나스닥은 1129대2396로 하락종목이 훨씬 우세했다. 개장전 하반기의 시작이라는 기대감이 월드컴의 거래 재개로 크게 가라 앉았다. 지난달 26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던 월드컴은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90% 이상 폭락하며 결국 92.77% 급락한 6센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월드컴은 38억달러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 26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월드컴은 또 대출은행들이 2개의 크레디트 라인(대출 계정)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발생을 통지해 왔다고 밝혀 증시 전체를 크게 압박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타 통신주들도 부진했다. AT&T이 6.54% 하락했으며 퀘스트커뮤니케이션도 17.86% 급락했다. 기업들의 분식회계 의혹은 이날도 그치질 않았다. 세계 2위의 IT서비스 업체인 일렉트로닉 데이타 시스템즈(EDS)는 분식회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8.06% 하락했다. 뉴욕타임즈(NYT)는 EDS가 매출과 현금보유량을 실제보다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의 경우 실제보다 매출이 2% 이상 부풀려졌다고 보도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워낙 민감하게 나오면서 단순한 의혹만 제기됐어도 주가가 하락했다. AOL타임워너와 "빅블루" IBM은 빈번한 합병 과정에서 매출이 실제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의 지적으로 각각 8.16%, 6.11% 하락했다. 존슨앤존슨과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중인 알컴스는 FDA가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퍼달 콘스타의 승인을 거부했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존슨앤존슨과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존슨앤존슨은 3.37% 떨어져 소폭 하락한 수준에 그친 반면 알컴스는 67.83% 폭락했다. 알컴스의 폭락은 다른 생명공학 종목들의 하락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업종대표주인 암젠이 8.21% 하락했으며 바이오젠과 이뮤넥스도 각각 5.99%, 6.22% 내렸다. 제약주인 엘리릴리도 리만브라더스의 부정적인 코멘트로 4.68% 하락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엘리릴리가 제조 과정의 결함으로 신약 개발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다우편입종목인 머크는 이날로 예정된 자회사인 메드코핼스솔루션의 IPO가 다음주로 연기되면서 3.73% 하락했다. 이번 IPO 연기는 지난주에 이어 2번째다.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3.73% 하락했으며 시스코시스템즈도 6.16% 밀렸다. 하드웨어 메이커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각각 3.75%, 5.59% 하락했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도 장초반 상승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하여 4.00%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0% 하락했다. 반면 3M은 2분기 순익전망을 상향하면서 3.58% 상승했다. 3M은 2분기 순익이 최소한 종전 예상치인 주당 1.33달러 이상이 될 것이며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비해서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랜만에 군수업체간의 M&A소식이 나왔다. 노드롭은 경쟁사인 TRW를 부채포함 11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드롭은 록히드마틴에 이어 미국내 2위권의 군수업체로 부상했다.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노드롭이 5.45% 하락했으며 피인수기업인 TRW은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전반적인 지수의 부진으로 0.70% 하락했다. 타이코인터내셔널은 금융계열사인 CIT파이낸셜이 다음주에 상장된다는 기대감으로 1.78%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타이코가 최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CIT파이낸셜이 예정대로 상장된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이외의 업종에서는 금업종을 제외한 거의 전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제약, 생명공학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