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금리 `관심`..모르고 투자하면 다친다

송금한도 제한..환율변동에 노출 위험
  • 등록 2004-11-08 오전 7:35:00

    수정 2004-11-08 오전 7:35:00

[edaily 홍정민기자] 저금리와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뉴질랜드 예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들어 무려 6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 금리가 6.5%에 달하기 때문. 하지만 외국환 관리법상 송금 한도가 제한된데다 환율 변동에 노출돼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 PB센터에는 저금리와 환율 하락의 대안으로 뉴질랜드 예금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현우 외환은행 PB센터 과장은 "최근 뉴질랜드 예금 등에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면서 "뉴질랜드 시중 금리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높은 6%정도라는 소문을 듣고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 시중금리는 5~7% 선으로 국내 금리 3%선을 훨씬 웃도는 수준. 이같은 시류에 맞춰 하나은행 웰스매니지먼트센터는 최근 뉴질랜드 예금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법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준비중이다. 이만수 웰스매니지먼트센터 부장은 "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화와 유로화를 동시에 보유하는 등 통화를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달러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국가를 찾다보니 원자재가 풍부하고 안정적인 뉴질랜드쪽이 유망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 세원 노출, 정부 규제, 환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남는 장사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인 거주자가 해외에 예금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지정해야 하며 당일 송금 5만달러 이상은 한국은행 허가사항이다. 더구나 최근 정부가 해외송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부담. 은행 지정을 통한 송금 내역은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에 세제상으로도 좋을 것 없다. 무엇보다 가장 커다란 리스크는 환율이다. 최근 뉴질랜드 달러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시 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이상의 환차손이 날 수 있다. 또 통화가치 상승,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올해 뉴질랜드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이영석 국민은행 해외이주센터 과장은 "뉴질랜드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잘하면 6.8% 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최근 정부의 단속 의지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현재 뉴질랜드 달러가 고평가됐다는 인식도 확산돼 있어 환율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원 노출, 정부 규제라는 리스크를 떠안으면서까지 굳이 해외 예금에 가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설명이다. 그는 "그보다는 환율연동예금이나 수익률이 좋을 경우 7%까지도 받을 수 있는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이만수 부장 역시 "이민자나 유학생이 아닌 내국인들이 원화로 환산한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환리스크와 금리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현우 과장도 궁극적으로 뉴질랜드 달러가 필요한 고객이 아닐 경우 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 달러 환율의 경우 3~4년전 530~540원에서 현재 780원정도로 가치가 올라갔다"면서 "이처럼 긍정적으로 환율이 변동될 경우 정기예금 이자수익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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