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범행 조승희는 누구인가..동기는

범행 동기 이성과 관련된 추측에 무게
  • 등록 2007-04-18 오전 3:55:57

    수정 2007-04-18 오전 6:12:0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버지니아공대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교포학생 조승희(23)가 세계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미국 수사당국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성과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빈 코스터 FBI 팀장과 킴벌리 크래니서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학생들의 말을 인용, "범인이 헤어진 여차친구를 찾기 위해 학교 기숙사를 방마다 돌아다녔다"고 보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사건 현장 목격자들은 범인이 교실 문으로 누구를 찾는 듯이 두세차례 두리번 거린 뒤 총을 난사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가 누군가를 찾으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보이스카웃 같이 이상한 차림을 했으며 아주 치밀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독설로 가득찬(invective-filled) 노트가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을 인용, 보도했다. 또 그가 최근 기숙사 방에 불을 지르고, 몇몇 여학생을 스토킹하는 등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수사당국은 그가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더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그의 컴퓨터를 조사중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보도했다.

다양한 경로의 뉴스를 종합해 보면 그가 사교적이지 못한 `외톨이`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래리 힝커 버지니아공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외톨이였으며, 그래서 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공대에 재학중인 한국 학생들도 그는 한국학생회 모임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그를 아는 한국 학생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웃인 압둘 샤쉬는 "그는 매우 조용했고, 항상 혼자였다"며 "여가시간의 많은 부분을 농구를 하며 보냈고, 그에게 인사했을 때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안경을 쓴 짧은 머리의 그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방영하면서 그의 국적은 한국(south korea)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84년생인 그는 8살이었던 지난 199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영주권자다.
그의 가족은 버지니아아 센터빌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누나는 명문대학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승희는 9mm와 22mm 구경 권총 두 자루를 가지고 16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자신이 거주해오던 버지니아공대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기숙사에서 2명을 사살한데 이어 2시간 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도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30여명을 사살했다.

그도 범행 후 경찰과 대치중 자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 3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미국 역사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다.

미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승희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번 범행에는 22mm 구경의 권총 한자루가 사용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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