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아닐까?' 불신 걷어내니 매출 '쑥쑥'

대형마트, 병행수입품 매출 급증..고급시계·명품가방도 판매
일부상품은 일주일만에 완판..QR코드 부착 후 소비자신뢰 커져
  • 등록 2013-05-06 오전 6:00:00

    수정 2013-05-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대형마트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병행수입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품이면서 가격도 저렴해 일부 상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의 품귀현상을 보였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의 병행수입 상품 매출은 지난 2011년 106억원에서 지난해는 2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병행수입이란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공식 수입업체나 대리점과 달리 광고비나 마케팅비, 수수료 등의 비용이 들지 않아 판매가격이 20~70% 저렴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병행수입을 통해 선보인 라코스테 티셔츠. 백화점 판매가는 12만9000원이지만, 트레이더스는 30% 저렴한 8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했고 올해는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입상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부착한 뒤 매출이 큰 폭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에 QR코드를 부착한 지난달 23일 이후 병행수입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5% 늘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해당상품의 품명과 상표, 수입자, 원산지 등 통관정보를 알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간 병행수입 상품은 정품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이를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 기간 중 트레이더스에선 국내 백화점에서 구입하려면 1000만원 이상 줘야하는 IWC 시계(599만원)가 팔렸고 고가 레인부츠에 속하는 헌터부츠는 일주일만에 2300여켤레가 완판됐다.헌터부츠는 백화점 판매가가 19만8000원이지만 이마트는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8만9000원으로 낮췄다. CK, 보스, 토미힐피거 언더웨어도 하루 평균 20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마트도 병행수입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 도봉점에선 지난달 200만원대 루이비통 핸드백이 5개나 팔렸고 영등포점에선 500만원대의 샤넬 캐비어 골드 가방이 판매됐다. 또 병행수입 상품에 QR코드를 부착한 26일 이후에는 리바이스 청바지 매출이 2주전에 비해 4배, 선글라스는 2.5배 늘어나는 등 매출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QR코드 부착 이후 병행수입 상품이 정품이 맞는지에 대한 고객의 불신이 많이 불식됐다”며 “매출신장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R(Quick Respose)코드 = 바코드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있는 정사각형 모양의 표지. 숫자와 문자 등 여러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문자정보와 사진, 동영상 등을 보여준다.

▶ 관련기사 ◀
☞ 롯데 빅마켓 “QR코드로 수입상품 정품확인”
☞ 이마트 “병행수입 상품 믿고 사세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혜진 손목 시계 정체는?
  • 내 새끼 못 보내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