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美 채권가격 급락의 의미

  • 등록 2001-11-19 오전 8:26:47

    수정 2001-11-19 오전 8:26:47

[edaily=뉴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올들어서만 10번째 인하한지 1주일이 경과한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가격이 급락(수익률 급등)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 재무부증권 2년물 수익률은 3.09%를 기록,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2%로 50bp인하했던 지난 6일이후 70bp나 상승했다. 더구나 재무부채권 10년물의 경우 지난주에만 50bp급등한 4.77%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25년래 주간단위로는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구나 미래의 단기금리에 대한 예상을 기준으로 거래되는 유로달러 선물계약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림으로써 향후 시장금리의 움직임이 상승곡선을 긋는게 아니냐는 예상을 반영했다. 실제로 유로달러 선물계약은 6월물의 경우 현 연방기금금리 수준과 일관성있는 2.09%에서 2.79%로 치솟았다. 이는 내년 6월께 연방기금금리가 현 수준보다 오히려 50bp높은 2.50% 가량이 될 것임을 반영하는 수준이다. 여기다 오는 12월과 내년 5월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계약의 경우에는 연준이 기존의 연방기금금리를 25bp인하할 가능성이 33%에 불과하다는 예상을 반영하고 있어 일부에는 연준의 금융완화기조가 이미 종지부를 찍은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비안코 리서치의 제임스 비안코는 "연방기금금리 선물과 유로달러 선물계약을 감안할 때 연준이 이미 임무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제부터의 화두는 연준이 언제부터 긴축 기조로 돌입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요 금융지표들이 의미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이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단저장고)하고 있고 주가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화량이 팽창하는데다 주택시장도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이 바로 회복국면 진입의 징후들이라는 평가다. 비안코는 "미국 경제는 이미 불황국면에 들어있었고 증시는 여전히 과거의 지수들을 보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회복국면 진입이 언제이며 그 폭과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보면 지난 18개월전에 미국 경제는 우하향(단고장저)하는 수익률곡선과 주가하락, 그리고 통화긴축 등이 이미 현재의 불황을 예고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안코는 주장한다. 현재 발견되고 있는 경기회복의 징후들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의 퇴색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채권수익률의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사실 지난주 증시의 움직임은 경기회복이 임박했거나 최소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구나 국제 원유가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왜냐하면 유가가 급락하게 되면 이는 인플레 압력의 완화라는 차원에서 채권수익률 하락요인을 작용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같은 유가하락을 오히려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RW 프레스프리치의 이사인 데니스 하인즈도 연준의 금융완화기조가 일단락됐고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데 동감한다. 그러나 증시가 강세장으로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속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증거들이 취약하기 때문에 좀더 많은 경제지표들과 아프간 전쟁의 진전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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