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 나흘째↓..반등시도 실패

  • 등록 2006-06-08 오전 5:31:49

    수정 2006-06-08 오전 7:28:07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7일 뉴욕증시가 반등에 실패했다.

다우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며 결국 1만1000선을 내주며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시 나흘연속 내리막길을 탄 나스닥지수는 7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위 인사들의 강경발언이 사흘째 이어져 투자자들이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석유 관련주 급락세를 촉발하는 등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쳤다.

인텔이 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도체 업종이 2%이상 떨어지며 두드러졌다.

가격 메리트에 주목,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에 힘입어 지수들은 장중반까지 동반상승세를 탔으나, 긴축 공포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65%, 71.24포인트 하락한 1만930.90, 나스닥지수는 0.51%, 10.99포인트 떨어진 2151.80, S&P500지수는 0.61%, 7.70포인트 내린 1256.1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5억5210만주, 나스닥에서는 19억1487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8대57, 나스닥에서는 42대52였다.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석유재고도 큰 폭으로 증가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1.68달러 떨어진 배럴당 70.82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 2.4% 급락..인텔 3년 최저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INTC)이 2.3% 하락, 3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고전하고 있는 통신용 반도체 부문 전부 또는 일부분을 매각하기 위해 다수의 사모펀드 및 경쟁 반도체 업체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는 최대 10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으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통신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성숙기에 든 PC분야에 더욱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물이 집중,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가 2.4% 하락했다.

◆소재 관련주 두드러진 부진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소재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제3위 화학업체 듀폰(DD)과 세계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DOW)이 각각 2.6% 및 1.3% 떨어졌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경제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두 종목을 포함한 다수의 화학업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가 2.1% 추가 급락했고, 광산주 랠리에 편승해왔던 세계 최대의 굴착기 업체 캐터필라(CAT)도 2.5% 떨어졌다.

유가 급락세에 따라 석유 대표주 엑손모빌(XOM)이 2.6% 떨어졌고, 석유업종(XOI)은 2.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 값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금업종(GOX)이 이날도 3.3% 급락했다.

◆타겟, 빛바랜 랠리

월마트에 이은 미국 제2위 할인점 업체인 타겟(TGT)은 2.7% 올랐다. 전날 13개월 최저치로 주저앉았던 타겟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이윤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순이익 증가율은 10%대 중반, 매출 증가율은 10%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타겟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매업 지수(RLX)는 결국 0.3% 밀려 장을 마쳤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업(XBD)이 0.5% 오르고, 은행업(BIX)이 0.6% 반등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다우종목 보잉(BA)은 1% 반등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주 증가와 국방비 지출 확대 가능성을 이유로 보잉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회사인 구글(GOOG)은 증권사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돌아 마감했다. 이날 RBC캐피털 마켓은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유로 구글의 내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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