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보합권 공방..경제지표 엇갈려

  • 등록 2009-09-03 오전 12:38:50

    수정 2009-09-03 오전 5:54:5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경기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오전 11시2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0.14% 소폭 오른 9323.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1974.2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13% 오른 999.3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경기지표들이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ADP가 발표한 민간부문 고용감소는 예상보다 많았고, 7월 공장주문은 기대치에 미흡했다.

반면 미국의 2분기 생산성은 6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단위노동비용은 9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져 향후 기업들의 이익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물론 민간부문 고용감소나 7월 공장주문 역시 이전에 비해서는 개선세를 유지했고, 향후 경기회복을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중 강보합권을 넘나들고 있다.   

다만, 3월 이후 랠리를 주도했던 은행업종이 여전히 가격부담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상승을 다소 제약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4개, 내린 종목은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 은행주 지수 상승 제약..급락세는 진정

전날 시장 하락을 주도했던 은행주들은 급락세는 멈춰섰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지수를 제약하고 있다.

다우 지수 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체이스가 1% 남짓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은행인 CIT 그룹이 6% 이상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지난주말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차익실현을 권고한 점이 부담이 돼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모기업체 프레디맥·패니메이 약세 지속 

정부보증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는 가격부담속에 모기지신청이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15% 안팎 떨어졌다.

또 가격부담으로 전날 급락했던 AIG그룹은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영국의 에너지기업으로 뉴욕증시에도 상장돼 있는 BP는 멕시코만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는 소식으로 4% 안팎 상승했다. 또 파트너 기업인 코노코필립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 DR호튼·노바백스, 투자의견 하향에 약세

개별 종목중에서는 전화장비 업체인 ADC 텔레커뮤니케이션즈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4% 가까이 하락했다.

디지털 신호처리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시그널 테크놀로지도 분기 매출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흡한 점이 악재가 돼 8% 이상 떨어졌다.

주택건설업체 DR 호튼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4% 하락했다.

백신업체 노바백스도 오펜하이버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린 영향으로 8% 하락했다.

◇ 美 2분기 생산성 6.6%↑..6년래 최대폭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연율로 6.6%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에 발표한 예비치 6.4%보다 높아진 수치이며,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2분기 단위노동비용은 연율로 5.9% 감소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최근 9년래 가장 컸다.

노동비용이 감소하고 생산성이 증가하면 기업에게는 이윤증대 효과를 가져오고, 물가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마이클 모간 다이와증권 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기업들의 이익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美 8월 민간 고용감소 29.8만명..예상치 웃돌아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가 발표한 민간부문 고용감소 규모가 29만8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치는 50만명을 넘었던 연초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준이만 25만명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많았다.

이에 따라 이틀 뒤 예정된 8월 비농업부문의 고용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감소를 각각 23만명과 25만명씩 예고해온 상태다.

그러나 이날 ADP가 발표한 민간부문 고용감소만 30만명에 육박했기 때문에, 공공부문 고용을 포함한 8월 비농업부문의 고용감소는 예상보다 많아질 개연성이 있다.

◇ 美 공장주문 4개월째 증가..기대에는 미흡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공장주문은 전월비 1.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같은 증가세가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 주문에 크게 의존한데다, 당초 2.2%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에도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전체 공장주문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구재 주문은 4.1% 증가했다. 이는 2년래 최대폭이었고 전월 증가폭인 4.1%(수정치)도 상회했다.

반면 유류(油類)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 주문이 1.9%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작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또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 주문은 19% 늘었다. 상업용 항공기 주문이 105%나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운송장비를 제외할 경우 7월 공장 주문은 0.7% 증가했다.

◇ 美 지난주 모기지 신청, 3주만에 감소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주(28 마감기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모기지 신청중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은 전주대비 1% 줄었고, 대출조건을 바꾸기 위한 차환(리파이낸싱) 신청은 3.1% 감소했다.

이중 차환신청은 1월 고점 대비 70% 가량 줄었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소유자들의 차환신청을 꺼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전주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5.15%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6.39%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사상 최저치였던 금년 3월 4.61%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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