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건설사, BTL민자사업 `짝짓기` 한창

올 3조3700억규모 하수관거 BTL사업에 관심 고조
일부 은행-건설사, 컨소시엄 구성 잠정 합의
  • 등록 2005-03-04 오전 7:10:00

    수정 2005-03-04 오전 7:10:00

[edaily 오상용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BTL(민자건설후 임대) 방식 민간투자사업의 일부 노른자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은행들과 건설사들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 사업자선정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부 발주 `하수관거 BTL사업`은 사업 규모가 커 은행권과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다. 시중 은행들은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벌써부터 건설사들과 짝짓기에 들어갔고, 일부 은행과 건설사는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이미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조흥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들과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3조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부의 하수관거 정비 BTL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들어갔다. BTL은 민간자본이 공공시설 등을 건설한 뒤 정부에 임대, 장기간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거둬 투자비를 회수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은행들은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재무적 투자자로 함께 참여할 보험 및 연기금과도 접촉중이다. 국민은행(060000) 투자금융부 관계자는 "하수관거 사업은 올해 BTL 민자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사업 가운데 하나"라면서 "국민은행도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기 위해 현재 2~3군데 건설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투자자로 같이 참여할 금융회사를 찾기 위해 일부 보험사 및 연기금과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자고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한 건설사도 있고, 은행으로 찾아와 함께 하자는 건설사도 있다"면서 "어느 곳과 컨소시엄을 꾸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명간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건설사, 보험사, 연기금 등과 협의중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조만간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은행들은 BTL 민자사업이 위험성은 적지만 정부가 제시하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 일부 사업의 경우 민간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BTL에 한해 은행의 15% 출자한도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또 일부 대형 건설업체들은 하수관거 공사에는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초중등학교 신설·개축, 도서관 건설 등은 사업규모가 작고 개별 공사현장도 지리적으로 흩어져 있어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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