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3대 대통령으로 20일 정식 취임한 부시 신 행정부는 "중후장대의 거대기업형"정권이라는 분석이다.
전 국방장관이었던 체니 부통령이 "보스" "총수" "맏형"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존재로서 중앙 정계에 인연이 약한 부시 대통령을 확실하게 보좌하게 된다.
이번 조각인사에서 이미 실력을 발휘, 주요 직책에 기용된 한사람 한사람의 동태와 업무수행을 파악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비서진에서 수뇌인 카드 수석보좌관은 미국의 전통적인 거대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부사장에서 기용한 인물로, 의회와 산업계에 강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경제정책을 함께 이끌어갈 부처 장관으로 재무장관에 기용된 오닐은 알루미늄회사 알코어의 회장출신이며 상무장관인 에반스는 역시 석유업계 출신이다. 또 다니엘스 행정예산국장은 거대 제약회사 출신인 인물이다.
모두가 중후장대형 산업계의 출신이란 점에서 부시 신정권의 특색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급성장을 보이는 IT분야등과 인연이 있는 사람은 산호제이 시장을 역임한 미네타 운수장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경제담당 보좌관에 기용된 린제는 하버드대학 교수출신으로 그린스펀 FRB의장과 연준리 이사로서 호흡을 맞춘 적은 있지만 월가와는 직접적인 연이 없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