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공급자물가지수(PPI)가 월가의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돈 0.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게 투자심리를 붙들었다.
하지만 내주(24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또다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시장의 컨센서스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PPI(-1.3%)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듯이 근 석달동안 흘러내린 국제 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대폭 낮추고 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BNP파리바증권의 금리 전략가인 리차드 길훌리는 "근원 PPI의 예상밖 상승은 자동차 가격에 의해 주도됐기 때문에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줄곧 급랭 신호를 보내 왔던 주택 시장의 바닥 냄새를 풍겼기 때문이다.
주택업체들의 체감경기인 이 지수는 올들어 9개월동안 계속 뒤로 밀렸고, 결국에는 지난달 15년래 최저치(30)로 추락했다.
그런데 이번달들어 하락 행진을 멈추고 소폭이긴 하지만 올랐다.
데이비드 세이더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지수의 소폭 상승은 신규 주택 판매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는 주택업체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들어 주택 경기에 대한 바닥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일 발표되는 경제지표중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버금가게 9월 신규주택 착공과 착공 허가건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이달초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 지수도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부동산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을 착안한 것. 따라서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지표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