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매직에 LG전자 2Q 실적 `청신호`…AI로 프리미엄 전략 완성

1분기 이어 2분기도 전년比 영업益 30%↑ 예상
혁신 기능 무장한 프리미엄 가전 AI·로봇 접목
스마트폰·전장 사업도 중저가폰 등 실적 개선
  • 등록 2017-06-13 오전 6:00:00

    수정 2017-06-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이 단독 CEO(최고경영자) 취임 6개월을 맞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가전 분야에 접목하는 프리미엄 전략 강화에 나섰다. 이로 인해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약 30% 늘며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글로벌 1등으로 키운 H&A 사업본부(생활가전)를 중심으로 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 프리미엄 전략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MC(스마트폰)사업본부는 미국 중저가 시장 선전과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 순항을 바탕으로 적자폭을 줄이고, VC(자동차 전자장비)사업본부는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가전과 AI·로봇 결합 통한 프리미엄 전략 강화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 7일께 발표(잠정실적)될 예정인 올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510억~7638억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846억원)보다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9215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MC·VC사업본부를 제외한
TV·생활가전 사업에선 상승세는 유지하는 모습이다. 또 매출은 가전업계 성수기에 접어들며 15조 2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조 29억원) 대비 8.6%, 전 분기(14조 6605억원) 대비 3.7% 늘어날 전망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의 60% 이상은 H&A사업본부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Mr.세탁기’라 불리는 조 부회장이 지난해까지 이끌며 세계 1위로 올려놓은 H&A사업본부는 ‘트윈 워시’ 세탁기·‘트럼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혁신 제품을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별 역대 최대인 5208억원(영업이익률 11.2%)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기록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3.7%)나 미국 월풀(2016년 기준 6.5%) 등과 비교해 가전업계에선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는 2분기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을 4800억~4996억원(영업이익률 9.4~9.9%)선으로 내다봤다.

조 부회장이 이달 1일부로 ‘AI연구소’와 ‘로봇선행연구소’ 등 두 곳을 신설해 H&A사업본부에 속한 ‘H&A스마트솔루션BD’와 협력토록 한 것도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음성인식 AI인 ‘빅스비’를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시장 흐름 변화에 따라 조 부회장이 내놓은 대응책으로 파악된다”며 “LG전자는 기능 측면의 혁신 가전 개발에서 업계 선두 주자인만큼 AI 및 로봇 분야를 접목하면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TV 부문인 HE사업본부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전장 사업도 적자 개선 및 매출 확대

LG전자의 가정용 허브 로봇.
조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끈 이후 적자를 지속하던 MC·VC사업본부도 전반적인 체질 개선 작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3월 초 출시한 G6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전장 사업에선 수주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600억~7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1535억원)보다는 적자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선전하며 점유율 20%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라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스마트폰은 가성비 측면에서 미국 통신사업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보급형폰의 선전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VC사업본부도 2분기에 100억~150억원 상당의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GM 전기차인 ‘볼트 EV’의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6396억원)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94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3분기 이후에는 수주 증가로 분기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뿐 아니라 모바일과 전장 부품 사업 등에도 AI플랫폼을 구축해 회사 모든 영역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LG전자의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올 2분기는 증권사 추정치 평균. [자료=LG전자·키움증권 등·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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