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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KTB네트워크) 역시 상장 당일 쓴맛을 봤다. 공모가(5800원) 대비 3.96% 높은 603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1.28% 하락한 53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후 흐름이 더 좋지 않다. 지난 25일 기준 4175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연이어 상장 후 쓴 맛을 보고 있는 데는 워낙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축된 시장은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공모 시장 뿐 아니라 전반적인 주식시장 투자심리 자체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벤처캐피탈주의 부진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먼저 시장에 상장했고 대표 벤처캐피탈주로 꼽히기도 하는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의 경우 올해 들어서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23% 상승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새내기 벤처캐피탈주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규모가 큰 딜이 남아 있는 등 시장 사이클 자체는 좋다”면서 “오히려 최근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으로 인해 시장 관심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