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벤처캐피탈주 연이어 굴욕…'공모시장 쉽지 않네'

지난해 말 KTB네트워크 상장 후 부진 지속
스톤브릿지벤처스 시초가 공모가보다 아래 형성
최근 부진한 시장 상황 영향…"실적은 좋아 과매도 구간"
  • 등록 2022-02-28 오전 5:10:00

    수정 2022-02-28 오전 5:1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새롭게 상장한 벤처캐피탈(VC)주가 공모시장 데뷔에서 연이어 쓴 맛을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워낙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영향이 컸다. 일반적으로 투자 주기가 긴 편인 벤처캐피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25일 시초가 대비 9.58%(690원) 하락한 6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공모가(8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인 7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장중 5.14% 상승한 757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시초가 대비 하락한 부진한 가격에 첫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KTB네트워크) 역시 상장 당일 쓴맛을 봤다. 공모가(5800원) 대비 3.96% 높은 603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1.28% 하락한 53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후 흐름이 더 좋지 않다. 지난 25일 기준 4175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연이어 상장 후 쓴 맛을 보고 있는 데는 워낙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축된 시장은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공모 시장 뿐 아니라 전반적인 주식시장 투자심리 자체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밴처캐피탈에 대한 선입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기본적으로 펀드를 조성하면 최소 5~6년을 투자한 뒤 청산 시점에 이익을 보기 시작하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특성이 당장 눈앞의 숫자를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벤처캐피탈주의 부진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벤처캐피탈주 주가가 특별히 더 부진했다기보다는 최근 시장이 조정을 받은 만큼 부진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KTB네트워크같은 경우는 실적도 받쳐주다 보니 오히려 과매도 구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먼저 시장에 상장했고 대표 벤처캐피탈주로 꼽히기도 하는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의 경우 올해 들어서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23% 상승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새내기 벤처캐피탈주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규모가 큰 딜이 남아 있는 등 시장 사이클 자체는 좋다”면서 “오히려 최근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으로 인해 시장 관심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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