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서산농장 3000여만평중 1차로 2000만평을 매각키로 했다. 매각 방식은 최소 2만5000평 이상을 신청한 희망자중 추첨을 통해 매수희망자를 선정한 후 수의계약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나머지 1000만평도 추후 수의계약으로 매각, 총 7000억원 가량의 매각 대금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19일 현대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매수희망 신청을 접수했던 현대건설은 이번 주말께 위탁 매각자인 토지공사 명의로 1차 2000만평에 대한 정식 매각 공고를 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어 12월 1,2일 계약신청서를 접수한 후 4,5일중 추첨을 실시하고 당첨자를 대상으로 7,8일 양일간 토지매각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현대 관계자는 "예비 신청을 통해 매수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결과, 경쟁율이 적어도 6대1정도는 될 만큼 호응이 높다"며 "과열 경쟁은 물론, 농민을 상대로 고가로 팔았다는 비난도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찰 대신 추첨후 수의계약 매각방식을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우선 신청할 수 있는 토지의 최소규모를 2만5000평이상으로 해 각 단위별 가격을 제시하고, 이에 응하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계약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공동으로 2만5000평이상을 신청할 경우도 추첨 자격을 부여, 소규모 영농인들에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단위별 토지가격은 최우등지인 1등급의 경우 2만6000원이며 최열등지인 7등급은 2만원으로 각 등급별로 매각규모가 비슷하며 4등급이상 우등지와 그아래 열등지의 비율은 6대4 정도다.
현대는 이어 계약당일 계약금으로 대금의 10%를 받고, 계약후 2개월내 중도급 40%, 잔금 50%의 비율로 대금을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1차매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00여만평에 대해선 대규모 토지매입을 신청한 단체 등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이달중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이 계획중 일부는 경영진, 토지공사와의 협의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며 "이달중 3000여만평을 회사측이 제시한 가격에 모두 계약하면 매각대금은 당초 예상한 6000억원보다 많은 7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까지 일반인을 상대로 서산농장 매입신청을 접수완료한 결과, 9000여명에 신청면적누계는 3억2000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들은 평당 매수희망가격을 평당 1만8000원으로 제시했으며, 이가운데 67%가 실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2만평이상 매수를 희망한 사람은 2500여명에 신청면적은 1억5000만평 가량이었고, 5만평이상 희망자도 1300명가량에 1억2000만평이나 됐다. 이번에 매수 신청서를 낸 희망자들은 그러나 정식 매수 신청 접수시 특별한 혜택이 부여되진 않는다고 회사측은 말했다.